영화계에서 영화 관람료를 9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2001년 1000원을 인상하고 여지껏 물가인상에도 불구하고 동결되어 영화계가 자금난에 허덕인다는 주장에서 비롯되었다.
서민들의 문화 생활을 책임지는 영화가격 마찬가지로 7천원 남짓하던 가격이 2000원 가량 인상된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나름 불법 다운로드를 하지 않고 정직하게 영화를 보는 사람 중 한사람이었지만 음...팝콘과 콜라를 먹지 않고 영화만 볼까, 조조영화만 시간 내어 볼까, 그냥 불법 다운로드를 볼까....이런 고민을 할 것같다.
물가가 인상되고 경기불안이 지속되면서 영화계에서도 재정적인 면에서 넉넉하지 못하겠지만, 정말 질적으로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들어 만원을 내고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면 나는 뭐라 불만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사실 요즘들어 극장의 인테리어와 시설은 최첨단을 달리기에 극장가는 호황인줄 알았다. 극장과 배급사 간의 수익배분문제로 인해 무조건 매출을 올리는 방편을 선택한다면 고래싸움에 내 등이 터지는 격이 되는 걸까.
-관련기사 (2008.11.25.화요일.국민일보)
영화 관람료를 9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영화계가 추진한다.
영화제작가협회와 영화산업노조 등은 25일 서울 청량리동 영화진흥위원회 회의실에서 영화산업 협력위원회를 열고 현재 7000원 안팎인 영화 관람료를 9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제작가협회 측은 "영화 관람료가 2001년에 1000원 인상한 뒤 지금까지 묶여 있다"면서 "물가인상률도 따라잡지 못하는 가격 때문에 영화계의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노조 측도 "영화계가 총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람료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영진위 관계자는 "극장주들이 결정해야할 사항"이라며 "담합으로 몰리지 않도록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작가협회는 요금 인상과 함께 극장과 제작사 측의 수익 분배 비율도 조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극장 요금은 외국 영화의 경우 극장이 40%, 수입배급사가 60%로 나눠 갖지만, 한국 영화는 50:50으로 분배하고 있다. 제작가협회는 "한국 영화도 제작배급사가 관람료의 60%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강한섭 영진위원장은 "이번에 결성한 공정경쟁 특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노조는 임금을 체불한 제작사를 영진위의 투자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노조 측은 "지금도 한해 10건 안팎의 임금 체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