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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samento] 학교앞 분식집 사라진다

1. 인생의 맛/Issue

by Patti Kim 2008. 11. 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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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튀김 등을 파는 분식점과 햄버거 가게들이 초중고교 주변 200m 이내에 존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 나왔다. 이러한 음식들이 고 칼로리 인데다가 청소년들의 비만을 유도한다는 이유에서다. 

-맛있는 간식이자 추억인 떡볶이,

초등학교때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친구들이랑 이백원, 삼백원짜리 튀김을 사먹기도 했고, 간혹 돈을 모아 떡볶이를 사먹고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었다. 중고교시절에도 떡볶이, 햄버거는 친구들과의 추억이었다. 함께 사먹으면서 수다를 떨기도 하고 선생님 뒷담화도 하면서 깔깔대고 잠깐이나마 공부에 대한 생각없이 즐겁게 시간을 보냈는데...

-분식점을 하는 상인들의 생계를 끊어버리는게 과연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인가.
 
예전보다 많아진 아이들의 비만 문제가 왜 먹는 음식으로만 지적되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요즘 아이들은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운동부족이며 이에 체력도 뒤쳐진다. 시간이 나면 밖에 나가 공을 차거나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보다 방안에 혼자 문을 닫고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닌텐도, 휴대폰 모바일 게임을 한다.

분식점은 대부분이 영세상인들이 운영한다. 아이들을 위해 그들의 터전을 없앤다면 이는 올바른 길인지가 의문이다.


앞으로 학교앞 분식점들이 자취를 감추게 된다.



- 봉사활동도 의무인데

청소년들에게 방학마다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는 일은 의무이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설사 진심으로 부모님을 따라 혹은, 그룹에 속하여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하고 장애인들을 돕는 아이들이 존재 한다 하더라도 그리 많지 않다. 나도 그랬다. 단지 고등학교 때는 RCY라는 동아리가 봉사활동시간을 크게 만들어 줬다. 이외에는 동네 우체국에 가서 우편물 정리를 했다. 이게 전부였다.

그래도 우리들은 했다. 억지로라도, 내가 보는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께서 봉사활동을 하신다. 아니, 봉사활동 시간을 해결해 주신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시간을 뺏을 수 없다는 엄마들도 있고, 다른 아이들도 다 이렇게 하니 우리아이만 궂이 봉사활동을 직접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어찌됐든 보여지는 확인서에 시간은 채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운동을 의무로 하는 것도 나쁜일은 아니다.

억지로 확인서를 만들지 않아도 학기 중에, 혹은 방학이 끝난 후 온 몸으로 말해줄 것이다. 과제를 성실히 수행했는지, 방치했는지. 봉사활동 확인서를 받아다 주시려던 부모님들도 과제를 수행하도록 열심히 가정에서 관심을 갖고 아이들이 운동하고 움직이는데 앞장서실 것이다. 나아가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도 타고 산책도 하며 혼자만의 컴퓨터게임에서 벗어날 수도 있겠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궂이 분식점들이 학교 앞에서 사라질 이유가 없을 것이다. 위생상의 문제를 거론시켜 제제를 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비만 주동자로 몰려 학교앞에서 자리를 잃고 퇴출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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