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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e]フラガ-ル: Hula Girls

1. 인생의 맛/Book & Film

by Patti Kim 2008. 11. 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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フラガ-ル: 훌라 훌라 훌라걸스



 
2007년 일본열도를 울린 감동 실화라는 말은 내게는 통하지 않았다. 감동을 엮어내려는 감독의 노력은 보였지만 전혀 동요되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90년대 초 히트작인 드라마 '젊은이의양지'가 떠올랐다. 그때 쯤 우리나라에서도 탄광촌이나 농촌 시골마을에 도시화로 인한 몰락과 피해를 비추는 드라마가 주류를 이뤘었다. 시골마을의 보수적인 남성우월문화, 그 속에서 여자라는 존재는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며 남편을 내조함으로 취급되었다.

이 영화는 기존의 틀에 새로움을 창작하고 도전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 길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성과를 일궈냈을 때의 기쁨 역시 극대화 된다는 점까지도 얘기한다. 보수적인 탄광마을에서 속살을 드러내고 훌라 춤을 춘다는 여성들에게 비판과 억압이 난무했지만 그녀들은 꿋꿋이 이겨내고 마을에 새로운 힘과 활기를 불어 넣었다.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배우들이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하는 내가 들어도 우습고 마치 강원도 사투리를 듣는 느낌이었다. TV로 보고 어른들께 들었던 우리나라의 옛날과 다를바가 없었다.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 아래 딸들은 일찌감치 학업을 포기하고 집안일을 거두며 동생들을 책임진다.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거나 저항하는 딸들이 머리카락을 잘리는 상황은 영락없는 70년대 우리의 모습과 같다.


어쩌면 지금 시기에서와 맞물려 생각할 수 도 있다.  변화를 원치 않던 어른들, 새로운 미래를 개혁하자는 절은 여성들. 만약 변화를 원치 않던 어른들의 보수적인 생각으로 개혁과 변화가 덮여버렸다면 그 지역은 어떻게 되었을까. 미국의 신정부가 이제 닻을 올릴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함께 생각해 볼 내용인 듯 했다.

영화 초반이 상당히 지루하고 요즘 영화가 비주얼과 색상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에 비해 색감도 떨어지고 볼거리는 충분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일본 영화의 색은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남자들의 우상이라는 아오이유우의 춤솜씨역시 볼만하다.                                                    10점 만점에 7.5정도 점수를 주고 싶다.







-줄거리
1965년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탄광마을. '하와이언 댄서 모집' 전단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소녀 사나에. 그녀는 이것이 마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친구 기미코를 설득한다. 폐광의 운명을 맞는 마을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탄광회사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바로 하와이언 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훌라 댄스 쇼! 세련되고 아름다운 춤 선생 마도카가 도쿄에서 내려오고, 본격적인 훌라 연습은 시작된다. 기미코는 훌라 댄스를 배운다는 사실에 불같이 화를 내는 엄마에 맞서 집을 뛰쳐나와 댄스 교습소에서의 힘든 생활을 감수한다. 겉으론 화려한 댄서이지만 아픈 사연을 간직한 마도카는, 이러한 소녀들의 모습에 감동해 시들었던 자신의 꿈이 소중하게 되살아남을 느낀다. 드디어 홍보를 겸한 순회 공연은 시작되고, 마을을 위해 소녀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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