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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o] 마음공부

1. 인생의 맛/Book & Film

by Patti Kim 2008. 10. 2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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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마음공부



얼마 전 친구가 적극적으로 권하던 책 한 권을 읽었다. 권도갑 님이 지은 '마음공부'다. 엄마는 책을 보시더니 "표지에서부터 불교 냄새가 물씬 풍기는 구나."고 하셨다. 정확하다. 한가로이 앉아서 스님이나 불교계 관련한 사람들이 자기 성찰이나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을 읽는 일은 우리 엄마의 취미아닌 취미이다. 어쨌든.


나름 거침 없었다고 생각했던 내 삶에서 무언가 막혀있는 시기인듯 한 지금에 이 책은 커다란 전환이 되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일이 잘 안된다고 생각할 때 다른 것들에게 탓하지 말고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잘못을 파악하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줬다는 거다.   

이미 스무 살 대학입시라는 문턱에서 한 번의 좌절이 있었다. 한 때는 공부도 열심히였고, 똑부러진다는 소리도 자주 들었던 나는 2002년 월드컵 때 고3시절을 보내면서 공부와 담을 쌓았다. 안했다. 성적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배웠고, 내 노력이 부족했음을 스스로 인지했고 공부했다. 
 
이렇듯 기쁜일이 있으면 속상함도 있는게 인생이다. 모두 인생의 필수 요소라는 점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기쁜일이 있을 때는 세상을 다 얻은 듯이 좋아하고 나쁜일이 닥치거나 난처한 상황이 생기면 불안해하고, 남의 탓을 하느라 속상해 한다. 인생에서 겪게되는 희노애락이 모두 똑같은 요소인데 매 번 다르게 느낄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모두가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가짐을 올바로 하는 데에 달려있다고 한다. 이는 모든 행동에서 문제가 상대에게 있지 않고 나 자신에게 있음을 철저히 일깨운다. '안빈낙도'라는 말도 있지 않던가. 불만은 스스로가 만들어 낸 산물이고 그 걸 제거하는 일도 스스로가 할 수 있다. 반면에 행복은 어떠할까. 행복이라는 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고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한참 언론매체에서 떠들어 댔던 내용을 인용하자면 1인당 국민소득이 높다고 해서 지니지수가 낮지 않다. 
 
현실과 생각. 께어남과 밝은 창조라는 네 가지의 창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밝게 성찰하고 창조하는 작업을 '온 삶 마음공부'라고 했다. 모든 일이 발생했을 때 현실을 인식하고 빠르게 분석, 판단하여 원인을 밝혀내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원리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기록함이 중요하다고 책은 밝힌다. 이런 행동의 반복은 내가 부정해왔던 나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해 나감이요, 진정으로 마음속에서부터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알고 나아가 타인의 마음까지도 이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것이 내 덕인 동시에 내 탓이다. 삶의 모든 것은 내가 만든 것임을 자각해야(내 덕) 비로소 나의 무한한 힘을 인식하고 자긍심과 건강한 마음을 지닐 수 있다. 그러면 자연 내 잘못도 남 탓으로 돌리지 않고 스스로 책임지는(내 탓) 사람이 된다. 겸손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삶 자체가 겸손해지는 것이다. 내가 건강하고 성숙하면, 이 세상 역시 놀라운 은혜로 가득 차 있음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일명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우리말로 풀면 바로 ‘내 덕 내 탓’이라 하겠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두 내가 만든다.  

결국 마음공부라는 것은 내 마음을 움직이는 주체는 나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마음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길러내는 것이라 하겠다.






차례

1.참마음과 만나기
2.화 바라보기
3.인연 간의 만남 함께하기
4.가족과 하나되기
5.마음의 자유
6.건강한 몸과 마음을 찾아서
7.온 삶 마음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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