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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서울: 마포강서 : 말 해 뭐해 닭볶음탕: 유림식당

3. 한국의 맛/맛집 기록

by Patti Kim 2020. 5.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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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볶음탕은 전문점이 많지 않다.

가끔씩 매콤 달콤하면서도 눈 앞에서 한 솥 크게 끓여가면서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닭볶음탕이 그리운데 막상 찾아 보면 판매하는 식당이 별로 없으니 아쉬울 뿐이다.

눈 앞에 식당이 보여서 메뉴를 선정하는 게 아니라, "오늘은 무얼 먹자"라고 생각했을 때 근처에 관련 식당이 많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는 평범한 인간의 포스팅이다.


그려놓고 보니 잔인한 일러스트가 된 듯하다.
토종닭으로 요리하는 닭볶음탕이 있다고 해서 들렀고,
접근성이 좋지 않고 시설이 깨끗하거나 세련된 것은 아니다. 닭볶음탕 외에 전골이나 백숙, 수육, 구이 등을 판매하고 있고 생각보다 맵다. 닭볶음탕 한마리(4만2천원)



식당 외부 모습.
지인 따라서 들렀는데, "아니 이런데는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 거야?"를 몇 번을 반복했다. 주변에 식당가도 없고 번화가도 아니어서 애매한 위치인데 그래도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꽤 있었다.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듯한 사진들이 입구에 걸려 있다. 이수근씨 머리 모양보니 몇 년 전쯤인 듯하다.
 


돌계단이 사뭇 가파르다. 예전에는 보신원으로 유명했다는데 닭요리를 찾는 손님들이 많단다.


초벌로 조리를 해둔 것을 냄비 째 직원분이 테이블에 가져다 주시고,
15~20분 정도 끓여서 먹었다. 주문 할 때 직원분이 "순한맛"이냐고 물으셨는데, 이게 순한 맛일 수 없다. 꽤나 매워서 다음 날 아침이 걱정되는 수준이었다.

양은 3인에 적당한 것 같다. 토종닭이라고 했는데 닭 조각별 크기가 큼직했음에도 질기거나 냄새가 나지 않고 살이 부드럽게 뼈에서 떨어져 나오니 먹기 편하다.

 
이미 조리된 닭은 야채가 익을 때까지 함께 끓여 내어 먹는다.

기본 찬은 콩나물, 동치미, 데친 미역, 열무김치, 마늘쫑과 생 당근으로 소박하다. 테이블에 일회용 비닐 깔아둔 게 흠.

주변에 외국인 지인들을 한국에서 맛집에 데려갈 때마다 듣는 소리다. 한국 음식은 너무 포장으로 저평가된다고.

플라스틱 병에 제공되는 막걸리와, 편의성을 위한 식탁 위의 비닐 등이 더욱 그렇게 만든다.


양도 많고 매워서 먹다보니 밥을 먹으려다가 포기했다. 
찰밥과 볶음밥, 일반 쌀밥이 있다고 되어 있고 이 곳은 의외로 찰밥이 인기라고 했는데 먹지를 못했네.
다음에 먹어봐야겠다. 

 

닭볶음탕은 3인에서 소아를 포함하면 4인까지도 가능한 양이라 양이 충분하고, 밥을 함께 먹어서 좋았다. 레시피를 알고 가서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은 맛이다. 워낙 습관적으로 찾는 메뉴가 아니어서 전문점이 왜 필요하나 하겠지만, 정작 찾을 때는 없는 닭볶음탕 전문점 운영은 계속되길 바란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온돌방 형태에 방마다 테이블 3개 씩 있는 것 같고 방으로 되어 있어 회식이나 단체 모임도 적당해 보인다.
예약/문의 02-3665-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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