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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마포공덕: 퇴근길 숯불에 소갈비 한 점: 옛맛참숯소갈비

3. 한국의 맛/맛집 기록

by Patti Kim 2020. 5.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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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 잔 메뉴: 소고기에 소맥 한 잔

미국산이면 어떠한들 호주산이면 어떠한들 소고기 한 점을 새빨갛게 달아오른 숯붗 위에 익혀 술잔 기울이는 걸로 세상 행복이 내 것이다.

<식당정보>

식당명: 옛맛참숯소갈비
대표메뉴: 소갈비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도화길 22-4 

영업시간: 16:00-23:0(토요일 ~24:00까지)
주차: 불가
결제: 현금/카드
문의: +82 2-795-6001

고기를 먹자고 한 저녁, 미국산이 어떠냐며 국적 불문하고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 마포 옛맛소갈비에 오랜만에 들렀다. 여기가 앞 뒤로 문이 두 곳인데 가물가물한 기억의 끈을 붙잡고 지도를 봐가며 갔는데 이게 웬걸, 뒷문으로 가서 "아, 여기가 아니야."라고 고개를 저었다. 같이 간 지인이 쓰윽 가게 주위를 돌아보고는 나의 어리석음에 한 마디 했다. "여기 앞문으로 들어간 거 아니야?"

챙피하면 지는 거다

 

메뉴

600g(28,000원)과 1kg(45,000원)으로 주문할 수 있고 600g을 주문하려니 양이 많지 않다며 1kg를 먹으라고 음식을 가져다 주시는 아주머니가 추천하셨다. "저희 많이 안먹는데요?"이러는데 의심의 눈초리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싸악 훑고는 "1kg 드세요"라고 아주머니가 말씀하셨다.

뼈 무게가 같이 들어가서 정작 양이 많지 않다고 하신 것 같고, 예전에 와서 어떻게 주문했었는지 기억도 안 나니 주는대로 먹었다. 밖에서 굽고 계시던 숯으르 가져다 주시고는 바로 고기를 구워 주셨다.
열무물김치와 김치가 기본 찬의 전부이고 숯불에 함께 데워두는 소고기 무국이 이 집의 별미아닌 별미이다. 

 



파채를 넣어 먹는 파송송 소스와 갈비를 재어 둔 베이스가 동일했다.
고기는 양념이 많이 배어있지 않아서 짜지 않다.
맛있다.


셋이 먹으면 1kg에 국수를 먹고, 둘이 먹으면 1kg 고기만 먹어도 충분한 느낌이다.
워낙 오랫동안 인기가 있는 식당이어서 저녁6시부터 근처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들르다 보니 금새 자리가 꽉 찬다. 숯불 고깃집이다보니 겉옷을 비닐 봉투에 넣어 두는데도 아무래도 머리나 옷에 냄새가 쉽게 빠지지는 않다보니 데이트 하는 커플보다는 직장인 무리, 회식, 모임 등으로 찾는 것으로 보인다.

좁은 골목에 있어 처음 가는 사람은 긴장해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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