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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후기] 국내: 천안: 신라스테이

2. 여행의 맛/숙박항공후기

by Patti Kim 2020. 5. 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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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차 천안에 2박 3일을 머무르게 되었고, 같이 일정이 있는 동료가 예약했다길래 나도 신라스테이 천안을 예약했다.

예약은 Genius 혜택을 받고 있는 부킹닷컴에서 진행했고, 예약은 스탠다드 더블룸 조식 미포함(동료가 조식포함 2인실 예약해서 조식은 얹혀가기로 함). 호텔이나 항공권을 예약할 때 이건 행운인지 몰라도 종종 업그레이드가 되는데, 이번에도 나는 스탠다드->디럭스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객실내부

디럭스 더블룸으로 1인이 이용하였다. 신라스테이 전 객실이 동일한 내부인테리어를 가지고 있기에 별달리 특이하게 별로이거나 그럴싸한 점은 없다. 높은 층이나 전망에 무언가 아름다움이 없기에. 정말 위치의 한계가 느껴졌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밤에라도 노트북 켜두고 일하기 좋은 안락함이다. 침대/데스크/쇼파/ 욕실과 침실을 분리하는 슬라이딩 도어/TV/전기물포트/무드등/헤어드라이기 정도가 구비되어 있다. 

슬라이딩 도어는 공간을 분리하는대신 욕실이 보이기에 욕실을 가리든, 공간을 분리하든지 한 가지만 충실하다 @신라스테이천안
핸드드립 커피와 티, 500ML 물이 비치되어 있다.



밤 중에 들어와서 TV소리를 조절해가면서 방 밖 복도에 나가 들어봤는데, 방음이 괜찮았다. 머리만 대면 바로 잠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자는 동안 거슬리는 소리 없이 푹 잤다.
욕실은 세면대 아래 목재 선반을 장착하여 타월을 보관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어메니티는 아베다, 대구 엘디스 호텔에서는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바디로션 4종만 있었는데 여기는 비누까지 세트로 있어 그뤠잇이다.

 

조식

조식은 3층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야채 신선도부터 살피는데 샐러드나 그린비타민 등이 아주 파릇파릇한 게 마음에 들었다. Cold 파트는 그런대로 샐러드도 드레싱 범벅이 되어 있어보이지 않았고, 기호에 따라 드레싱을 가져갈 수 있게 비치해둔 게 좋았다.

아쉬운건 인력 뿐이다. 평일 아침에 주요 이용객이 비즈니스차 투숙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고려해서 이른 시간부터 조식을 이용하니 8시에 그 넓은 홀이 2/3는 채워져 있었다. 그럼에도 홀을 정리하고 안내하는 직원이 둘 뿐이었고, 즉석에서 직접 조리해주는 계란(스크램블/오믈렛/후라이 등)파트와 쌀국수 파트는 직원이 없어서 사람들이 3-5명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이 목격됐다. 인기가 좋은 계란 요리는 워낙 수요가 높으니 종종 자기가 주문한 것이 아닌데도 요리가 완성되면 인터셉트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일행이 먹는 쌀국수 냄새가 코를 찔러 아침부터 나도 쌀국수를 먹으려고 하니, 조리해주는 직원이 없어 한 10분은 기다려야 했다. 기어코 먹었고, 맛은 다행히 그럴싸했다. 

기다림 끝에 얻어낸 영광의 아침 쌀국수. 생각보다 육수가 깊어 맛이 좋았다.


집에서는 아침에 커피 한 잔 내려 먹는 게 다인데, 꼭 조식이 포함된 호텔에 숙박을 할 때면 배가 불룩할 정도로 아침식사를 하게된다. 나란 사람.

굳이 하나 아쉬운 점을 꼽아 보자면 단연 위치일 것이다.

신라스테이 천안은 위치상 산업단지 부근에 위치하여 국내외 바이어들이 출장으로 들러 머무르기에 적합하다. 다른 지역 신라스테이와 비교해서 비즈니스호텔의 인상이 강하다. 조식을 하는 동안에도 일찍부터 수트 차림에 식사를 하는 1-2인의 성인 남자들이 눈에 많이 띄였다. 출장으로 비즈니스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근처에 부대시설이 특별히 필요하지는 않기에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을 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 너무 없다. 
조식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위해 천안을 찾은 느낌의 30-50대의 남성들이 90% 이상이었음에도, 위치는 산업단지와는 택시비 6-7,000원 정도 거리이기에 그리 업무로 이용하기에 좋은 편은 아니다. 주변에 모텔이 모여있고, 저녁식사를 하기 적합한 식당을 근처에서 찾을 수 없어서 대충 치맥으로 저녁을 때워야만 했다.  그 치맥의 맛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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