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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서오릉맛집: 담백한 장작구이 통닭과 막국수: 신호등장작구이

3. 한국의 맛/맛집 기록

by Patti Kim 2020. 4. 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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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 쫙뺀 겉바속촉의 장작구이 통닭과 새콤하고 매콤한 막국수가 죽은 입맛도 다시 살려주는 식당이다. 장작구이 통닭 밑에 깔려 나오는 흑미 누룽지는 닭고기를 실컷 음미하고 즐긴 뒤의 보상이다. 서오릉에서 오랜세월 운영되었고, 얼마 전 근처 더 넓은 공간으로 이전해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식당정보>
식당명: 신호등장작구이
대표메뉴: 장작구이통닭, 막국수
주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오릉로 396-14

영업시간: 평일 15:00-02:00, 휴일: 12:00-02:00 *연중무휴
주차: 가능
결제: 현금/카드
문의: +82 2-382-4536

 

 
요즘같은 시기에 봄이 활짝 피었어도 쉽게 나들이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서울, 특히 강북에서 나들이나 드라이브 코스로 찾게되는 서오릉 초입에 위치한 <신호등장작구이>는 연인끼리, 또 가족끼리, 친구끼리 남녀노소 부담 없이 들려 기름기 쫙 뺀 담백한 장작구이통닭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018년 10월에 방문했을 때 사진이다. 장작구이 통닭가격이 16,000원이었으나 현재 2020년은 17,000원, 막국수가 5,000원->6,000원이다.

테이크아웃으로는 즐길 수 없는 상차림 메뉴

공교롭게도 신호등장작구이에 들를 때마다 나를 포함하여 3인이 방문했고, 언제나 메뉴는 동일했다.

장작구이 통닭 두 마리와 막국수.

갈 때마다 미세하게 닭 크기의 차이가 느껴졌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셋이 먹기에는 통닭 두 마리와 막국수 한 그릇이 모두의 배를 든든하게 만들어 주는 양이었다. 상차림 메뉴로는 어묵탕과 열무김치, 통닭무가 제공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곳의 열무김치 맛이 끝내준다. 시원하고 아삭하면서도 너무 덜 익지 않아 적절히 산미도 있는 열무김치는 몇 번이고 다시 찾게 된다.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의 영혼을 울리는 음식궁합이라면 <치맥>을 따라올 수 있는 게 또 있을까.

노르스름하고 바삭한 튀김옷을 뒤집어 쓴 후라이드 치킨과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서 불필요한 기름기를 있는 힘껏 빼내고 탱탱하면서도 촉촉한 살결을 머금고 구릿빛 피부로 윤기 있게 빛나는 장작구이 통닭은 분명 "닭"이라는 동일한 재료로 만들어진 산물이지만 결은 너무나도 상이하다.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있으니 그 모든 것을 통칭하여 요즘 우리는 <치킨>이라는 단어로 그들을 단일화 하지 않았나 싶다. 

신호등장작구이에서는 겉바속촉. 윤기가 흐르는 닭껍질과 그 안에 촉촉히 감춰둔 살결이 입에 넣으면 녹아들듯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치킨을 맛볼 수 있다. 이러한 치킨에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면 하루 일과 중에 묵힌 스트레스를 한 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

 

호일에 감싸진 뜨거운 돌판 위에 고고하게 누워 있는 닭 한 마리를 먹고 나면 닭이 품고 있었던 흑미 누룽지가 등장한다. 돌판의 열로 익고, 닭의 고소한 육즙과 기름이 적절히 배어 있어 고소함이 하늘을 찌른다.

 

 

막국수(6,000원)

매콤하고 새콤하고 달콤한. 막국수는 육수가 자작하게 들어 있어 후루룩 마시기에 그만인 별미다. 통닭을 모두 먹고 마지막에 입가심 메뉴로 주문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나는 통닭과 동시에 그 맛을 느끼고 싶어 항상 동시 주문이다.

 

 

열 번 가까이 이 곳을 방문했지만, 이렇게 깨끗이 긁어 먹지 않은 날이 없었던 거 같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좋아하는 맛, 

기름에 튀기지 않아 조금은 건강한 닭고기와 영양 만점 흑미누룽지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서울 방면에서 고양 이케아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가는 길에 들러서 먹고 가도 좋을 것 같아 포스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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