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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서울:신당_옛 추억의 떡볶이 <마복림원조할머니>

3. 한국의 맛/맛집 기록

by Patti Kim 2009. 10. 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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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이 생각날 때는 '신당동 떡볶이'

사실 옛날 생각하고 갔었는데 도착해보니 깜짝 놀랐다. 서울 곳곳이 관광 명소이자 맛집을 찾아다니는 인파로 북적이는 것은 알았지만 신당동 역시 인산인해였다. 신당역 조금 지나 신당동 떡복이 타운 이라는 글귀와 함께 거리 양쪽에 즐비한 떡볶이 가게들이 예전보다 늘어난 건지 줄어든 건지 모를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처음에는 주차 걱정이 돼서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했지만 대부분의 가게들이 주차가 가능했다.

어느 가게를 들어갈까 한 번은 고민해볼걸 그랬나? 신당동하면 역시 마복림원조할머니떡볶이집이라는 생각에 들어갔는데 뭐. 감동이 밀려오는 고귀한 맛까지는 아니었다. 그래도 제일 사람도 많고 자리의 빠른 회전율 덕분에 주린 배를 빨리 채울 수 있었다. 떡볶이에 치즈떡사리를 추가했는데, 깜짝 놀랐다. 떡집에서 파는 알록달록 꿀떡 모양의 치즈떡이었다. 시중에 파는 조랭이 떡 모양이 아니라, 아무래도 직접 고안해서 만든 것 같았는데 사실 맛은 없었다.











기다리는 동안 정말 먼 산 바라보았다. 나름 즉석떡볶이가 익는데는 꽤 시간이 걸렸다. 아주 어릴적에 엄마 손붙잡고 왔었던 기억에는 짜장 떡볶이도 있었던 것 같았는데 지금은 사람이 많아 주문을 받기 복잡한지 통일된 메뉴판 뿐이었다.

사람 수에 따라 단지 "2명이요""세명이요"만 외치면 되고 사리를 추가할 때는 "2명이요, OO사리 같이 주세요"로 모든 주문은 끝난다. 일 하시는 아주머니께서 떡볶이 재료가 잔뜩 들은 큰 팬을 가져오고 바로 선불로 음식값을 지불해야 한다. 떡볶이를 찾아 주말이라 그런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다행히도 오자마자 자리를 잡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고 보니 빈 테이블이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줄이 이어져있었다. 신당동 원조 마복림 떡볶이집의 위력인지 몰라도 주차도 가능하고 아무튼 괜찮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북적거릴 정도로 많았다/








정말 맛있게 익어버린 떡볶이. 처음에는 떡이 놀랄만치 가늘고, 어묵은 무슨 박막처럼 얇았는데 이 아이들이 오느순간 훅, 불어나서 먹기 알맞게 변해버렸다. 맵지 않고 살짝 단 맛이 외국인이나 어린이에게 좋을 것 같다. 단지 나처럼 자극적인 음식이 좋은 사람은 매운맛이 살짝 아쉬울 뿐이었다.

지하철 3,5 호선 청구역이나 6호선 신당역에 내리면 바로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 갈 수 있으니 편리하다. 게다가 시간 여유 있으면 15분? 정도 걷는 거리에 동대문이 있으니 시장에 들러 쇼핑하기도 괜찮은 루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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