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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aco] 어린이 대공원

3. 한국의 맛/맛집 기록

by Patti Kim 2009. 10. 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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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 어린이 대공원






















릴 적 한두 번 왔던 기억 외에는 어린이대공원은 그저 고리타분한 옛날 느낌뿐이었다. 기회가 닿아 친구와 들른 구의동 어린이 대공원은 예전과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깨끗하게 정돈된 시설부터 평일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나온 삼 십대 젊은 엄마들, 친구들과 함께 운동 하시는 어르신들, 화창한 날에 출사나온 사진동호회 분들.


문 앞에 있는 안내도에서도 다시 한번 놀랬다. 아기자기하게 테마별로 분류되어있는 시설들이 '예전에 단지 동물을 보고 솜사탕을 먹던 그 곳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정문을 지나 바로 보이는 커다란 분수에는 예쁜 무지개가 비춰졌다. 항상 그 시간 대에 무지개가 있는 걸까. 출사나온 아주머니, 학생 할 것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그런김에 나도 한 컷 찍었다. 동물을 보러가는 길에 알록달록한 예쁜 꽃들이 즐비했고, 전래동화 마을이란 곳이 보였다. 선녀와 나무꾼, 혹부리영감, 개구리 등 어릴적 전래동화책 속에서 봤던 모습을 모형으로 꾸며놓았다. 한 가이드 언니를 따라오는 유치원 아이들이 보였다. 아마도 이 곳에 서 전래동화 얘기를 할 기세였다.




흙담길이 펼쳐져 있었다. 문득 제주도 여행이 떠오르기도 하고, 햇볕이 강했는데 그늘이 되기도 해서 한참 담 아래 그림자를 따라 걸었다. 중간에 있는 까페테리아에서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슬러쉬를 먹었다. 파인애플, 포도, 딸기맛 등 옛날에 먹던 맛이었다. 안타까운 한가지는 비둘기들이 그 곳에 참 많아 어디 편하게 앉아서 먹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그렇게 정문에서 20여 분을 걸어 도착한 동물원.

























역시 에버랜드 보다는 동물 수도 적고, 협소한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있어 냄새 역시 자극적이긴했다. 그래도 원숭이, 호랑이, 사자, 코끼리, 불곰 등 없는 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린이 대공원 정문에서 가까운 건국대학교 앞에 ㅡ 젊음의 거리 건대 앞 - 들러 막걸리에 해물파전을 함께 하며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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