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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한남동: 막걸리: 강가네맷돌빈대떡

3. 한국의 맛/맛집 기록

by Patti Kim 2020. 4. 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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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 좔좔 흐르는 노오란 왕새우전을 한 입 가득 넣으면 별 거 아닌 거에 세상 다 가진 행복함을 느낀다.

 

<식당정보>
식당명: 강가네맷돌빈대떡
대표메뉴: 녹두빈대떡, 왕새우전, 녹두모듬전, 감자전
주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24길 27

영업시간: 월화수목 16:30-02:00, 라스트 오더: 01:00/ 금토 16:30-03:00, 라스트오더: 01:30
주차: 불가
결제: 현금/카드
문의: +82 2-792-1967

 

수요미식회에 소개되고 나서 한동안 너무 많은 인파에 갈 수 없었던 곳 <강가네맷돌빈대떡>.

부담 없이 전과 막걸리, 때로는 소주도 한 잔씩 기울이던 곳이다.

왕새우전

얇은 계란 물에 토실토실한 새우 두 마리를 곱게 묻혀 천천히 팬에 구워낸 새우전은 담백 그 자체였다. 

모든 테이블에 한 접시씩 놓인 왕새우전은 이 곳의 인기메뉴 중의 하나이다. 새우에 계란, 그것도 기름에 구워내는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담백해서 계속 젓가락을 가져가게 된다.

곁들이는 주류는 막걸리. 주류 냉장고에는 일품진로와 검정색 프리미엄 진로가 눈에 띄었지만, 전에는 막걸리라는 편견을 가지고 결국은 막걸리였다. <지평얼음생막걸리, 7,000> 1주전자에 전을 두 접시를 먹으니 든든하다. 음주량을 줄이다 보니 느끼함이 묻어나는 음식에는 마무리에 무언가가 더 필요해졌다. 안돼. 줄인 음주량이랑 뒷 마무리 추가 음식. 그게 그거잖아. 매 번 2차로 들러서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저녁시간에 맞춰 가니 기다림이 덜해서 좋다. 예약은 안되니 한남동에서 조촐하게 소박한 망년회를 하기엔 딱이다.
 
 메뉴: 녹두전(15,000원), 왕새우전(17,000원), 감자전(15,000원), 막걸리(7,000원)

 

한겨울에는 꼬막과 과매기가 계절메뉴로 2호점에 붙어 있었는데, 역시나 다른 테이블 위에도 우리처럼 오로지 스테디셀러 메뉴뿐이다.


방문할 때마다 고민하는 녹두전과 감자전. 매 번 메인을 둘 중에 무엇으로 할지 고르다가 항상 감자전으로 빠졌는데, 오랜만에 녹두전을 주문했다. 기름이 많지 않아서 푸짐함은 느껴지지 않지만 깔끔하고, 식감이 독특해서 맛이 좋다. 종로빈대떡이나 다른 곳처럼 녹두전에 고기나 해물, 김치 등의 다른 것들을 넣지 않아서 더욱 담백하고 비건에게도 좋을 메뉴이다. 그런데 양이. 작다. 

날이 풀리면 식당 밖에 플라스틱 테이블을 두고 앉아 이용이 가능한데, 이번 봄과 여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미세먼지는 이제 안중에도 없고 코로나라는 녀석이 등장하니 외식도, 나들이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외부 활동도 꺼려지는 요즘이라 아쉽다.

모든 메뉴는 포장도 가능하니 요즘같은 때는 이집의 고소하고 기름진 전을 테이크아웃 해서 집에서 막걸리 콸콸콸 잔에 담아 곁들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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