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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본에서생활하기_일본에서 집구하기: 부동산vs쉐어하우스

1. 인생의 맛/Life in Japan

by Patti Kim 2020. 3. 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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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내용만 기록했습니다.


일본에서 집구하기: 도쿄에서 방구하기



일본에서 거주지를 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일본에서 3개월 이상 적법하게 체류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직접 본인 이름으로 방을 구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워킹홀리데이나 유학, 취업을 목적으로 일본에 3개월 이상 오게 된다면 방문 목적에 해당하는 한국에서 받게 되고, 일본 입국 시에 공항 입국심사에서 재류카드를 발급받게 된다. 공항에서 발급받는 재류카드에는 특별한 거주지의 기재가 없다. 

 

일본생활의 필수 <전입신고> 

본인이 거주하게 되는 관할지역 구약소를 방문하여 <거주지 등록>을 해야하며 이 절차를 <전입신고>라고 한다.
전입신고가 끝나고 나면 본인의 재류카드 뒷면에 거주지 주소가 등록된다.
전입신고는 쉐어하우스를 이용하더라도 쉐어하우스 집주소 기재로 가능하다.
일본에 도착해서 전입신고부터 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재류카드를 소지하고 있더라도 주소가 기재되지 않았다면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도, 휴대폰 번호를 취득할 수도, 각종 서류절차를 처리할 수도 없다.

일본에 입국해서 거처를 알아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장기간 머물 생각으로 일본에 오게 되면 사전에 살게 될 집을 찾아 보기 마련일테다. 일본의 부동산 웹사이트인 <앳홈><스오모><홈즈> 등을 통해 마음에 드는 집을 선택하고 중개업자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연락을 취하는 건 전화 또는 이메일 문의로 가능하도록 간편한 구조로 플랫폼들이 되어 있다.
문제는, 일본의 보통 부동산의 경우 해외에 체류하는 사람에게 덥썩 집을 계약하지 않는다. 이메일 문의를 남기더라도 일본인의 특성상 반드시 일본 내 휴대폰 연락처나 유선 연락처를 기재해야 하며, 이메일로 회신하는 경우는 드물다. 아직도 아날로그로 흘러가는 일본은 아무리 멋드러지고 간편한 앱과 홈페이지가 있어도 연락은 무조건 유선연락 또는 라인(LINE)이다.

집을 알아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➀ 부동산 중개앱 : 한국의 직방, 다방과 같은 "앗토호무(at home)""스오모(SUOMO)""홈즈(Homes)" 등 
➁ 한국부동산 : 네이버 "일본부동산" 등 검색 시 다수 
➂ 온라인커뮤니티 : 일본 거주 한국인 커뮤니티 e.g.동유모(다음까페) 
➃ 유학원(학생의 경우) 


첫 입주를 잊을 수가 없다. 쉐어하우스와 호텔에서 수명이 단축된 듯 하다. 

 

➀ 부동산 중개앱

부동산 중개앱을 통해 다양한 매물을 확인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상세 조건을 설정하여 검색이 가능하다.
특히 도쿄의 경우 교통이 복잡하고 수많은 노선이 존재하기에 이런 앱들은 지역이나 노선 검색 등을 통해 조건 검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상세 조건에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정말 일본스럽게 세분화해서 필터할 수 있다.
가령, 철근골조 또는 목조,2층 이상, 화장실 욕실 분리형,인덕션 설치(IH),2인 이상 거주 가능, 즉시거주 가능, 사무실 이용 가능, 건축년도, 악기 사용 가능 등.

월세나 역까지 도보 몇 분 소요, 교통편, 편의시설 등의 정보는 기본이다.

정보가 많은 대신에 부동산 중개업자와 연락하기가 참으로 까다롭다.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는 거의 불가하다고 보며, 유선으로 연락을 하더라도 직접 방문하여 희망 조건을 확인하고 방을 보여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부동산 중개앱은 매물이 많고 편리하지만 실제 일본에 있어야 활용이 가능하다.


➁ 한국부동산

일본에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부동산도 적지 않다.일본어가 능숙하지 않거나, 일본인과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문화의 차이나 섬세한 내용을 전달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일본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부동산을 통해 집을 구하는 것도 좋다.
도쿄를 기준으로 얘기하면 한인타운인 신오쿠보(행정구역상 신주쿠)에 부동산 사무실이 많이 위치하며, 네이버를 통해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실제 집을 방문하여 매물을 둘러 보는 것을 <나이켄(内見)>이라고 한다.간혹 바쁘시거나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나이켄>이 불가한 집이라고 집을 보여주지 않고 계약을 진행하는 분들도. 특히 학생분들이나 워킹홀리데이비자를 통해 일본에 오는 어린친구들에게 불성실하게 대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다고 들었다.
실제 내가 일본에 와서 회사 사무실과 임직원의 사택, 개인 집 등을 한국부동산을 통해 계약을 진행했고, 이곳은 워낙 도움을 많이 받아 솔직히 간혹 있다는 무성의한 부동산과는 차이가 있었다. 원룸부터 법인 사무실, 지점사무실, 타워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물을 2년 간 요청드렸고 한국인의 업무처리가 확실히 한국인에게는 잘 맞았다.
가끔. 아주 가끔 일본인들은 "너무" 과하게 세심할 때가 있고 절차를 많이 따져 피곤할 때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스킵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부동산은 한국인의 편의를 고려해 카카오톡 연락처나 인터넷 전화(070)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많아 어렵지 않게 연락할 수 있다.


➂ 온라인커뮤니티

다음 까페인 <동유모>는 없는 게 없다.
해외생활을 하다 보면 해외 현지 한국인 커뮤니티 하나씩 알아 두면 유용하다. 생활정보부터 구인, 정모, 나눔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필요에 의해서는 집을 구할 수도 있다. 동유모의 경우 한국 부동산 업체 몇 곳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어 그곳에서 소개하는 매물이 대다수이다.


➃ 유학원(학생의 경우)
유학생의 경우 유학원을 통해 기숙사나 방을 알아볼 수 있다.실제 사용을 해 본 적이 없으나, 실제 유학원을 통해 어학교를 다니는 몇몇에게 들을 바로는 위치가 도쿄23구라도 상당히 애매하고 번화가와는 많이 떨어져 있다고 한다. 환승 불가, 교통비 지옥인 도쿄에서 집의 위치에 따라 교통비가 월세만큼 나올 수도 있다.


➄ 쉐어하우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게 바로 이 쉐어하우스이다.

나 역시 처음 일본에 올 때에 약 한 달을 쉐어하우스에 머물렀다. 쉐어하우스의 장점은 1) 해외에서 이메일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예약이 가능하고, 2) 신용카드결제가 가능하며 3)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일본 내에 쉐어하우스 브랜드는 현재 여러 곳이 있고, 가장 큰 곳이 <오크하우스><크로스하우스><GG하우스> 등이 있다.
나는 <오크하우스>를 통해 약 한 달을 이용했는데, 접근성>가격>청결을 고려해서 도쿄 미나토구 시로가네다이에 위치한 여성 전용 쉐어하우스에 2인 1실을 예약했다.모든 가전과 침구가 비치되어 있어 몸만 가면 된다는 것이 쉐어하우스의 강점이다.

반전은. 해외에서 사전에 실물 확인 없이 예약을 하기 때문에, 실제 컨디션이 인터넷과 너무나도 상이할 위험이 도사린다.
내가 이용한 곳은, 여성전용이라 청결을 기대했건만.

매일 아침 저녁으로 욕실 수채구멍의 몇 명이 쓴지 알 겨를리 없이 수북한 머리카락을 내가 치워야 했고,
저녁 늦게 나가 아침에 들어 오는. 3년 넘게 쉐어하우스에 계신다는 룸메이트 덕분에 집에서는 쥐죽은 듯 조용해야 했다. 세탁기나 욕실 사용은 언제나 사람이 있어 이용을 위해 새벽형 인간이 되어야 했고, 언제 지어진지도 모르겠는 목조 건물에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내가 마치 길거리에서 잠든 느낌으로 방음이 제로였다.

나 외에도 지인 중의 한 명은 신축 쉐어하우스라며 <크로스하우스>를 통해 입주했는데, 문을 닫기만 해도, 전화를 하기만 해도, 복도를 거닐기만 해도 방 문 앞에 쪽지를 남겨 조용히 하라고 불만을 나열하고, 관리회사를 통해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고 컴플레인을 늘어 놓는 이웃 덕분에 결국 쉐어하우스를 떠나게 됐다.

쉐어하우스는 결국 일본에서 집을 구하기 전에 사전에 거주지를 예약할 수 있는,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의 임시 방편일 뿐이다.

 


기타로 한국에서 미리 구할 수 있는 레오팔레스(단기 체류, 풀옵션)나 호텔이 있으나 레오팔레스는 견적을 받아 봤을 때 가격이 셌고, 후기를 검색했을 때 시설이 낙후되고 접근성도 상당히 떨어진다고 들었어서 포기했다.

호텔은. 슬픈 사연이 있다.

일본 법인으로 파견 발령을 받아 재류자격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일본에 오는 바람에 쉐어하우스를 한 달 예약했었다. 나의 경우는 재류자격이 늦게 나왔고, 재류카드가 있어야 부동산 계약 신청이 가능하기에 최종적으로 부동산을 계약하고 입주하는 때까지 2주가 붕 떠버렸다. 쉐어하우스는 퇴거 처리를 하고 연장은 불가하여 어쩔 수 없이 회사 사무실 근처 저렴한 <퍼스트캐빈>을 이용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모두 공용이고, 뭔가 캡슐호텔 아닌 캡슐같이 개인 공간에 나름 TV와 미니 냉장고, 침대가 있던 곳이다. 

 

장기간 체류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정말이지, 집을 구해 계약하는 걸 추천한다.

다음으로는 부동산을 구하는데 필요한 상세 용어 정리와 절차 등에 대해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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