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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크리스마스의 악몽? 여자들의 마음

1. 인생의 맛/Issue

by Patti Kim 2009. 10. 3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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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크리스마스는 여자를 OO하게 만든다?


미난 기사가 났다. 일본에서 애인이 없는 미혼의 여성들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 느끼는 감정에 대해 조사했다. 캐롤이 듣기싫고, 반짝거리는 조명이 보기싫고, 붙어다니는 연인이 보기싫고, 괜스레 날씨는 더욱 추어진 듯하다는 둥 재미있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인 내용들이다.


그런데, 이게 과연 일본의 여성들의 생각일까? 그리과 과연 미혼 여성에게만 해당될까? 남편이 있고 가족이 있는 여성들도 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다. 애인이 있지만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여자의 마음은 그런거니까. 한국여성들에게 설문을 한다면 더 다양하고 더 부정적인 생각들이 줄을 이을텐데.

-크리스마스의 단 한가지 행복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거나 설레여하지 않는다. 12월 24일, 25일에 연인이 있었던 없었던간에, 옛 연인들과 별로 좋은 기억도 없었기도 하고, 행복할거라 환상에 잠기지도 않는다. 단지 내가 즐기는 것은 캐롤이다. 크리스마스캐롤. 고등학교 때부터 내 CDP에는 밀레니엄 캐롤 CD가 항상 들어 있었다. 매년 새롭게 만들어지는 Last Christmas, White Christmas를 시작으로 아, 아직도 멜로디만 나와도 설레이는 박진영의 summer jingle bell까지, 캐롤을 듣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한여름에도 질리지 않고 들었다. 이게 다다.

- 크리스마스의 엄청난 시련1
나 역시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편에 속해있다. 십대 음, 십대까지의 크리스마스는 설레이고 행복했다. 공부의 스트레스 없이 친구들이랑 몰려다니고 저녁에는 가족들과 케잌을 먹는게 으레 당연한 코스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차려놓은 밥상을 즐긴 것 뿐이었다. 대학교에가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정해져 있지 않은 코스를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에 맞춰 만들어나가야했다. 그게 참 싫었다. 더욱이 뒷목 뻣뻣해지게 싫어지는 사실은 메뉴판의 변화이다. 

- 크리스마스의 엄청난 시련2
일년에 몇 안되는 대목이라면서 친구들과 들르는 음식점, 술집, 노래방 등은 일제히 가격이 변한다. 놀라운 마법이다. 뒤에서 툴툴대도 정작 아무도 주인에게 따지는 짓따위는 하지 않는다. 사람많은데 가서 놀아보려하면 어디든 번화가는 일렬로 걸어다녀야 한다. 인도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차도에는 차들이 바글바글, 버스는 엉금엉금,,,생각만해도 숨막히는 게 크리스마스다.


이번 크리스마스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내게는 전혀 특별하지 않는 날이 크리스마스인데 의무감에 화려한 추억을 만들고도 싶지 않은데 벌써 점점 내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신종플루는 뭐하나 크리스마스 안 잡아가고.

리스마스는 여자를 초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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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안 그러는데… 크리스마스 코앞으로 다가오니 이상해 졌어.’

‘연인들의 로망’ 크리스마스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성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누구와 지내지’란 걱정을 한다. 일본 연애 사이트 ‘스고렌’은 애인 없는 여성들에게만 일어나는 ‘7대 불가사의’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첫 번째는 ‘이상하게 춥게 느껴진다’는 기현상이다. 혼자 보낼 크리스마스를 상상하는 것은 마음을 허전하게 할 뿐만 아니라 몸까지 서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스고렌은 설명했다.

거리의 형형색색 점등 장식을 보고 괜스레 눈물이 난다, 평소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고 울컥한다면 당신은 솔로다.

‘캐롤이 들리지 않는다’는 이상 현상도 겪는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노래를 듣게되면 외로움을 실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스스로 귀를 막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스고렌은 분석했다.

주위 커플이 붙어있는 모습이 보기 싫어진다. 자신에게 전혀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연인들을 보고 있자면 화가 치미는 등 커플 행동 하나하나 얄미워 보인다.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었던 남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는 짝사랑을 하고 있는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와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낼지 꽤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된다.

‘연인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에 대해 비판적으로 변한다. 본인의 비참한 처지를 이겨내기 위해 ‘크리스마스는 원래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보내는 것’이라는 소신이 생긴다.

자신의 스타일이 아닌 남자에게도 두근거림을 느낀다. 외로움에 극에 달에 남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평소 연애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남성의 데이트 요청에도 ‘한번 응해 볼까‘라고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출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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