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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날로 무거워만 가는 그녀들의 어깨

1. 인생의 맛/Issue

by Patti Kim 2009. 5. 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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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커가는 우먼파워 세상에서





'알파걸','슈퍼맘' 등의 신조어들이 낯설지 않다. 2008년 여름에는 한 방송사에서 악착같이 일과 가정을 모두 끌어 나가는 워킹맘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요즘같은 경제위기 속에서 맞벌이는 기본이요 대한민국의 엄청난 교육열풍에 아이의 모든 교육을 책임지며 한 가정의 여인으로 온갖 집안일을 해결과제로 안고 살아가는 대한민국 여성들이 요즘은 흔하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조용히, 집안에서 살림을 꾸려나가며 바깥일에 전혀 신경쓰지 않던 우리의 어머니들은 부잣집 마나님들이나 이제 가능한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한때는 자칭 알파걸이 되기를 꿈꿨고, 얼마 후 결혼을 하게 되면 남편의 내조와 아이의 교육과 집안일, 그리고 나의 일까지 척척 해내는 슈퍼맘이 되기를 꿈꾼다고 한다. 일 좋아하고 바쁜 시간을 행복해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것들이 꿈이고 이상인걸.

많은 사람들도 그럴까. 꿈이기에, 이상이기에 그러한 모습을 쫓는지. 생계를 위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위한 목적으로 끌려가듯 바쁜생활에 맞춰가는지 알 수 없다. 대한민국 아줌마들 감히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하나 더, 제발 지치지 말기를 바란다. 지금의 바쁜 세상에 바쁜 발걸음을 맞추지 못하고 가정이며, 자신의 삶이며, 모든 것들을 놓아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지원과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엄마들은 힘이 날 것이다. 뭔가 '슈퍼맘'이라는 말을 볼 때마다 가슴이 왠지 뭉클해 지는 이유는 뭘까. 하하하하.









‘엄마의 어깨는 무거워.’

15일 유엔이 정한 ‘국제 가족의 날’을 맞아 가정과 사회에서 어머니의 경제적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유엔은 올 해 국제 가족의 날 주제를 ‘어머니와 가정:변화하는 세계의 도전’으로 정하고, 가정과 사회에서 역할 변화에 따른 어머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엔은 지난 1996년부터 5월15일을 국제 가족의 날로 정했다.

어머니의 정체성은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경제 위기로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지가 최근 글로벌 인력서비스 회사인 ‘아데코 그룹’의 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일자리를 잃은 ‘워킹 맘’ 중 13%가 가정 경제 위기로 다시 취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리학자들은 워킹 맘들이 해고된 뒤 가정을 돌보더라도 가정 경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침체기 대량 해고 사태로 인해 가정에서 ‘미스터 맘’ 역할을 하는 남성들이 늘어났지만, 가정일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나타났다.

미국 ‘현대 가정 연구회’는 집안일에서 남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라고 밝혔다.

최근 연봉조사회사인 ‘샐러리 닷컴’이 산출한 가정주부의 연봉은 12만2611달러(약 1억5300만원). 가정주부들은 1주일에 평균 96.4시간 동안 ‘10대 주요 집안일’인 세탁, 청소, 요리, 육아, 가족들 심리 전문가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홈페이지에 15일자로 미리 공개한 성명서를 통해 “가정을 돌보는 것뿐만 아니라 가정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에 대한 보상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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