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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a] 파견사회를 꼬집어 내다

1. 인생의 맛/Book & Film

by Patti Kim 2009. 1. 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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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사원 오오마에(파견의 품격)
편성정보: 일본 NTV (2007년 1월10일 ~2007년 3월 14일 방송)
출연진 : 시노하라 료코, 가토 아이, 고이즈미 고타로, 오오이즈미 요



소문난 만능 파견사원의 활약상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주인공인 파견사원 오오마에 하루코는 회사를 상대로 계약기간 3개월, 근무시간은 월-금 오전 9시부터 점심시간 포함 6시, 정해진 시간만을 일하며 계약 연장기간은 절대 없다는 조건을 내건다. 담당 부서 이외의 일은 하지 않고, 잔업과 휴일출근 역시 하지 않는다. 일개 파견사원이 회사를 상대로 저런 어마어마한 조건을 걸 수 있는 이유는 단 한가지, 특 A급 만능파견사원이라는 명목이다.
차 끓이기, 크레인운전, 스테플러 빨리 박기, 러시아어, 엘레베이터 점검, 아나운서, 조산사, 식품영양사, 검도, 화물차 운전 등 못하는게 없다. 이력서란이 좁아서 전부 기입을 하지 못했을 정도로 만능이지만 인간관계 스킬은 전무한 그녀다. 특히 정사원을 무시하는 발언과 행동으로 최단기간 최고로 많은 정사원들의 안티를 만들었다. 그런 그녀와 함께 파견된 신입 파견인 '모리 미유키'는 대학졸업은 했지만, 뚜렷하게 잘하는 것도 없이 아르바이트로 지내오다가 운 좋게 발탁된 인물로 많은 난관에 부딪히는 그녀이지만 여러 사람들과 부딪히고 도움을 받으며 성장해간다. 상반되는 캐릭터의 두 파견직원이  S&F 영업부에 신설된 마케팅 부서의 정사원들이 펼처나가는 스토리는 유쾌하면서도 비정규진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현재 직장인들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다.




파견직원이라는 말이 사실 낯설었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파견직 비중을 늘려가면서 직업중개소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파견직원이 삼성전자에서 업무를 수행해도 삼성전자에서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닌 직업소개소를 통해 일부의 수수료를 제하고 수당을 받게 된다. 정사원이 누리는 각종 보험에 복리후생 등은 전혀 누릴 수 없다.

공식적인 실업자수 100만 명이 넘었고, 2월에는 대졸자 뿐아닌 고교졸업자들을 포함하여 고용대란이 일어날거라지만 대한민국 역시 신입사원은 대폭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경기가 불황히어도 제조업을 제외한 분야에서는 사실 일이 확연히 줄지 않는다. 남아있는 정직원의 부담이 커지고 나머지 필요한 인력은 아르바이트와 파견직원을 통해 충당한다. 실제로 아르바이트와 파견직원 구인사이트에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일거리가 올라온다.

참으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가령, 여주인공 오오마에 하루코는 파견직원이지만 정말 다양한 자격증을 가지고 많은 경험을 통해 특 A라는 레벨로 웬만한 월급쟁이보다 많은 수당을 받는다. 능력중심.
파견직에게는 초면에 주임도 반말을 하고 정직원들은 그들을 무시하고 잔 심부름을 아끼지않는다. 파견직차별.
도대체 대학은 어떻게 졸업할 수 있었는지 엑셀과 파워포인트, 워드조차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모리 미유키도 살아가고 있다. MS 오피스 필수
사토나카 주임은 성격이 무르긴해도 정직하게 파견사원을 대우해주고 결국엔 과장으로 진급한다. 권선징악
능력이 많은 여주인공은 3개월 일 하고 3개월 여행하고를 반복하며 자기만의 생활을 갖는다. 다양한 직업의 세계
파견직 여성들은 외모를 가꾸며 정직원과의 결혼을 꿈꾼다. 죽지않은 신데렐라
이것저것 부탁받는대로 거절 못하고 남들 뒤치닥거리를 하는 모리 미유키는 타사원들의 질타를 받고, 정시에 퇴근하며 남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 오오마에는 비판하지 않는다. 내코가 석자.


고교시절 처음 봤던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이 이 드라마에 나왔다니 놀랐고, 어찌나 드라마를 보는 내내 흐뭇했던지 모른다. 캐릭터 상으로는 뽀글머리 쇼지 주임이 더 마음에 들지만 외모는 무조건이다. 잘생기고 볼일이다. 일본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불끈불끈 솟게 만든 고이즈미 고타로 ♡. 남자들이 스무살이건 50살이건 스무살 좋아한다는데 나는 스무살이건 50살이건 미남이 정신못차리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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