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Espaço] 겨울이 이미 시작된 곳

3. 한국의 맛/맛집 기록

by Patti Kim 2008. 11. 17. 11:20

본문






겨울이, 아니 크리스마스 맞을 준비를 이미 시작했다. 오래간만에 들른 신촌의 민들레영토는 이미 많은 것들이 변해있어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친구들이 일명 '민토'에서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놀러갔던 적이 불과 4년 전인데 일 하는 도우미들이 한참이나 앳 되 보였다. 예전의 조용하고 온화한 분위기보다는 젊은 층이 곳곳에서 노트북으로 무선 인터넷을 하고 있고, 빵이나 컵라면 대신 색색의 가래떡을 먹기도 했다. 


음료도 다양하게 늘었을 뿐만이 아닌 메뉴판에 정말 수많은 음식들이 생겨났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아니 비싸다. 맛이 정말 최고라면 아무런 말 하지 않겠지만 젊은 아이들이 주로 오는 공간에서 비빔밥이 13,000원, 5인 기준 스페셜 매뉴가 8만원 등이다. 3천원, 3천 5백원 하던 문화비도 이제는 5,000원.

어릴 때는 다양한 음료를 마시면서 수다도 떨고 시간 보내기 좋은 공간이었는데 꽤 상업적으로 변해버린 모습이라 왠지 아쉬웠고, 정감가지는 않았다. 부산에서 처음 문을 연 민들레영토가 서울의 대학로, 신촌, 명동 등을 시작으로 서울에서 지점을 늘려갔고 지금은 전국의 번화가라면 어디든지 자리잡은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시작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하며 건전한 공간을 마련해 준다는 취지였지만 지금은 너무 상업적여 진 듯 하다.    



신촌 민토는 층별로 테마가 정해져 있다.

겨울맞이트리장식, 신촌민들레영토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