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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a]Book Show, 2008 북쇼 '손에 책' 개막식

3. 한국의 맛/맛집 기록

by Patti Kim 2008. 10. 2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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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에서 10월18일부터 11월 16일(일)까지 열리는 책의 축제가 시작되었다. 북쇼의 첫 날 오후 방문해서 이리저리 둘러 보았다.

 북쇼는 경기도와 KBS가 주관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여 국민들에게 책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좀 더인터넷과 간편한 정보문명 속에서 읽는 즐거움과 화면이 아닌 글의 아름다움까지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첫 날은 KBS 클래식 프로그램 녹화가 한창이었고 이번 행사의 홍보대사를 맡은 알렉스와 호란의 무대도 이어졌다.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달인 '김병만'씨도 축하 공연을 하러 온다는 일정을 팜플렛에서 읽었지만 그냥 자리를 나섰다. 나오는 길에 우연히 마침 북쇼 공연장에 도착한 경기도지사 김문수씨와도 스칠 수 있었다. 키는,,,나만했다.

축제가 열리는 아시아정보문화센터2층 내부


-책이 된 열다섯 사람들
"사람이 벽이 없으면 쓸모없는 사람일 뿐이다. 대저 벽이란 글자는 질에서 나온 것이니, 병중에서도 편벽된 것이다. 하지만 독창적인 정신을 갖추고 전문 기예를 익히는 것은 왕왕 벽이 있는 사람만이 능히 할 수 있다." 고 박제가는 그의 저서 <백화보서>에 적고 있다.
이렇게 무언가에 미쳐 스스로를 희생하면서도 새로운 역사와 시대를 열어간 사람들이 있기에 후대 사람들은 행복하다. 조선후기 스스로를 책에 미친 바보라는 뜻으로 간서치라 스스로 칭했던 이덕무처럼 이 시대에도 여전히 책에 미쳐 책을 애지중지 모으고 지키는 이들이 있다. 새 책을 팔아 헌책을 사 모으고, 전답을 팔아 책을 모은 그들의 이런 지극정성과 책 사랑 덕택에 인류사에, 한국사에 길이 남을 책들이 오늘 우리앞에 이렇게 살아숨 쉴 수 있는 것이다. 평소 손쉽게 구하거나 볼 수 없었던 장서 중 귀중한 책들이 15인의 장서가의 배려로 대중에게 소개되고 있다.<아래 사진 참조> 

계단을 오를 때마다 저명한 작품의 지은이와 글귀가 소개되어있고, 이는 한 발 한발의 즐거움이 됐다.




-교통수단
 BUS로는 파주출판단지 조합에서 운영하는 'pajubookcity'라고 새겨진 코끼리 빛 버스가 준비되어 있다. 출발지는 지하철 3호선 마두역과 2,6호선 합정역 출구 부근의 두 곳이다. 이 셔틀 버스는 유료이며 현금 기준으로 마두역에서는 1,000원의, 합정역에서는 1,5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입장료
일반은 3,000원  학생은 2,000원이다. 참고로 5시 정도에 도착한 나는 첫 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고도 입장을 허락해주었다.




이야기 동굴은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했다.

 

헌 책과 향수가 묻은 레코드판 등은 파격가로 보물섬에서 판매된다.

   

반디앤루니스에서 신간10%,구간20%할인행사도 병행한다.




여성잡지를 모으신 분은 놀랍게도 남성분이셨다.

춘향전, 홍길동 전 등의 원본을 만났다.

갓 쓰고 도포입고, 와인잔 들은 외국인

세공주의 삽화는 두공주다 하하

까치와 2월2일생 잡지는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재미난 삽화의 소년과학

내가 배운 탐구생활이 아닌 방학과제

                                                                          이 도서들은 그동안 책에 미쳐 '책이 되어버린'15인의 한국을 대표하는 장서가들이 평생을 바쳐 수장해온 책들 중에서 고르고 고른 춘향관련 각종 고 출판 자료와 님의 침묵, 천로역정, 서유견문, 혈의 누 등 우리 출판 역사에 획을 그었던 희귀초판본들도 만날 수 있다. 또 조선시대를 상징하는 문화적 유산인 용비어천가, 월인석보, 유길준의 서유견문 등의 원본과 19세기, 20세기 초 외국에 한국을 조용한 아침의 나라로 소개했던 희귀서와 조선 및 근대 한국의 행정을 알려주는 진귀한 자료, 한글관련, 어린이 관련 도서들을 우리에게 책이란 역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 도구라는 생각을 확실하게 해 줄 것입니다. 또 방학책과 만화 책은 우리의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는 한편 한국의 근현대사를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을 방증하는 자료이자 추억을 되새기게 할 것이다.




곳곳에 눈에 띄는 책을 사용한 작품들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책을 소재로 화분을 만들기도 하고 액자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책은 책이라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알렉스와 호란의 무대를 볼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통 처음듣는 노래들 뿐이었고 나 뿐만이 아닌 어린이와 장년층이 주류를 이룬 객석은 반응이 아주 작았다. 그런데도 굴하지 않고 미소를 날리면서 열심히 공연하는 가수들의 모습이 대단해 보이기까지 했다.











북쇼가 열리고 있는 파주 출판단지를 추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아름다운 배경이다. 빽빽한 빌딩 숲과 아파트촌에 지친 사람들이 아름답고 놀랍기까지한 기하학적인 형태의 건물들이 즐비한 이 곳에서 푸른 자연 내음 맡으며 산책하기에는 충분히 좋은 곳이다. 바쁜 일상에서 '책과 여유'라는 테마로 반나절은 파주출판단지에서 펼쳐지는 북쇼(Book Show)에서 놀아봄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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