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aço]도심속 여유, 에버랜드

오랜만에 찾은 여유였다.[에버랜드]

무더운 땡볕아래 먹느라 정신없는 염소들

서로 맞대고 잠 자고 있는 사막여우

사람들 향해 손짓 하는 마모셋

에버랜드는 네모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놀이동산, 테마파크하면 롯데월드였다. 무조건이었다.
다이나믹한 놀이기구들과 화려한 볼거리, 역동적인 모습에 환호하고 그 모습을 즐겼다. 어느덧 차근차근 나이를 먹고 돌아보니 에버랜드는 여유였다. 과격하고 스릴있는 놀이기구 대신 마음에 여유와 얼굴에 미소를 심어줄 수 있는 볼거리들이 그득했다. 때마다 스페셜 공연과 설비를 갖추어 사람들이 질리지 않고 꾸준히 찾도록하는 신선한 모습이었다.

 눈에 띄는건 롯데월드에 비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주로 연령대가 높거나 가족동반)이 주류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곳은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오랜만에 찾아 동심으로 돌아가 무료함을 식히고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에버랜드의 강점은 뭐니해도 자연속에 어우러짐 인 듯싶다. 관람차를 타고 천천히 아래를 내려다 보니 숲으로 둘러쌓인 곳에널직하게 떨어져 있는 놀이 기구와 사이사이 꽃과 나무들이 잘 정돈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예전에 비해 동물들도 다양해 지고 우리 마다 알기쉽게 동물들에 관한 정보가 적혀있어 이런 모습들이 어린아이들에게는 산교육학습장이 될 수있어 보였다. 나아가 깨끗한 공간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질서있는 놀이문화는 외국인에게 역시 볼거리이고 우리의 자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