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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국내: 서울 선릉/포스코사거리 : 직장인점심: 매운갈비찜: 교동전선생

3. 한국의 맛/맛집 기록

by Patti Kim 2020. 7. 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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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of 자극. 스트레스를 풀자고 매운 음식을 먹는 건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아는 나이. 

그리고 그 걸 알면서도 먹는 나이. 그게 나야. 바로 나야.

내 몸 주변에 오라처럼 스멀스멀 올라 오는 스트레스의 열기가 눈에 보였는지 옆자리 동료가 오늘의 점심 메뉴를 화끈한 것으로 권했다. 그리고는 교동전선생으로 향했다. 

매번 바뀌는 반찬, 집밥 느낌으로 반찬은 조미료 맛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메갈 Vs 매갈

그저 웃음이 나는데, 동료 둘과 함께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같은 메뉴를 주문했다. 그리고 나서 주문을 받은 직원의 외마디에 소스라치게 놀랬다. 

매갈 셋

귀를 의심했다가 잠시 생각을 하고는 셋이서 크게 웃어버렸다. 매운갈비찜을 줄여서 매갈이라고 부르시고 계시다니. 졸지에 <메갈 셋>이라고 외치시는 줄 착각했다. 우린 그저 매운갈비찜을 먹고 싶었던 보통의 사람들이 었다.


 

주문과 동시에 맛깔스러운 반찬들이 차려지고,

옛날 소세지와 호박전, 두부부침 등을 김치 반찬과 쏙쏙 골라 먹다 보면 메인 메뉴가 등장한다. 서빙해주시는 예쁜 이모님들께 전은 조금 더 리필 요구를 드리는데 손님이 많아서 이리저리 정신 없이 돌아다니시면서도 싫은 내색 없이 가져다 주신다. 개인적으로 직장인 평일 점심은 다른 거 필요 없다. 빠르고, 양 많고, 맛만 좋으면 그만이다. 거기에 가성비가 좋다면야 금상첨화이다.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주말, 퇴근 길에 만나면 분위기 좋은 곳이나 예쁜 식당에 가지만 평일 점심은 마음 편하고 맛있게 한식을 먹는 게 일상이다.

회사 점심시간이 1시간 반이라 여유가 있어도 주문하고 식사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누가 좋으랴. 교동전선생은 주문하고 여지껏 제일 오래 기다린 게 20분 정도, 보통은 5분에서 10분 사이에 식사가 모두 제공되어 만족스럽다. 

 

이곳 매운갈비찜은 궁극의 자극이다. 솔직히 조미료가 참으로 많이 들어간 느낌이지만 한 번 먹어 보고는, 가끔씩 더럽게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 당길 때 어김 없이 교동전선생에서 매운갈비찜이다. 큼지막하게 갈비찜에 들어 있는 무도 달고 시원해서 중간중간 입을 개울 수 있다.

 

 

교동전선생을 자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건 직장가 음식점의 강점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접근성이 좋고, 회전률이 높고 메뉴 제공시간이 빠르며(예전에 한 번 일행이 주문했던 국수가 20분 넘게 제공되지 않았던 적을 제외하고는 보통 10분 내외이다) 점심 식사메뉴 가격이 저렴하다. 게다가 맛도 살짝 자극적이긴 하나 그런대로 괜찮고 양이 푸짐하다. 점심식사를 주문해도 전집답게 밑반찬 세 가지와 그 때 그 때 다른 종류의 전을 4가지씩 부쳐서 제공한다. 물론 프랜차이즈 브랜드여서 선릉점만의 차별화는 없겠으나, 포스코사거리, 선릉역 부근에서 부담 없이 식사하기 좋은 곳은 분명하다.


 

[식당정보]
식당명: 교동전선생 포스코사거리점
위치: 테헤란로 77길 22 1층
운영시간: 10:00-06:00(평일), Break time: 15:00-17:00
12:00-24:00(토), 17:00-24:00(일)  
문의: 02-567-0019
주차: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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