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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홍대 찜닭: 봉추찜닭 1호점

3. 한국의 맛/맛집 기록

by Patti Kim 2020. 4. 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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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정보>
식당명: 봉추찜닭 홍대1호점
대표메뉴: 찜닭(소: 24,000원/ 중: 32,000원/ 대: 40,000원), 누룽지(볶음밥용): 2,000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18길 15

영업시간: 평일 11:30-23:00, 휴일: 명절
주차: 불가
결제: 현금/카드
문의: +82 2-323-9381


오랜만에 홍대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들른 <봉추찜닭 홍대1호점>. 맛집이라고 일행 중 둘이 극찬을 하길래, 이 프랜차이즈 식당을 맛집이라고 하는 게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고, 먹고 나서는 나쁘지 않았다. 다녀온 뒤에 찾아보니 봉추찜닭 레시피를 만든 주인이 직접 운영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보인다.

분명 내가 가게에 들어갔을 때는 한 테이블만이 자리를 하고 있어 부담 없이 제일 안쪽 자리를 맡아두고 음식은 천천히 시키겠다고 했다. 그리고 10분도 안되어 어디서 기다렸다가 들어온 건지 모르겠으나 삽시간에 모든 테이블이 꽉 채워졌다. 하다 못해 테이블 좌석이 모두 차서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눈에 띄기 시작하니 주문을 하지 않으면 눈칫밥에 심장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일행의 의견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봉추찜닭 중 사이즈에 납작당면을 넣어달라고 주문했다.

 

 

메뉴

봉추찜닭 단일메뉴로 양에 따라 소(22,000원)/중(29,000원)/대(39,000원)로 주문이 가능하다. 찜닭에 들어가는 당면은 넓은 당면과 얇은 당면, 그리고 반반 섞은 타입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벌써 한 십년은 지난 것 같은데 한때 찜닭이 외식메뉴로 급부상하면서 안동찜닭을 애정하는 <안동파>와 봉추찜닭을 추천하는 <봉추파>로 지인들이 나뉘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 때에도 나는 안동찜닭에서 오는 살짝의 느끼함보다 봉추의 살짝 매콤함이 감도는 맛을 선호했었다.

오랜만에 찜닭집에 들르니 오래된 추억 탐험 느낌이다.

참고로.

궁극의 동치미. 일행 중 20대 중반의 여성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들이 유독 맛이 좋다며 집착하던 동치미. 너무 짜거나 달지 않고, 살얼음져 시원하게 마실 수 있었다. 추가 주문도 없이 계속 동치미를 더 달라고 하는 우리 테이블이 흠. 나는 창피하지 않았다.

봉추찜닭의 명물. 상차림메뉴로 제공되는 동치미는 무한리필을 부르는 톡쏘는 새콤함과 단맛이 적절히 어울려 개운하다.

식당이 붐비지 않을 때는 메인 요리 제공시간이 5분-10분 사이라고 했으나, 이미 모든 테이블에서 주문이 들어간 터라 불안불안해하며 주문했다. 다행히도 15분 정도 안에 제공이 되었고 일행이 절반은 도착한 뒤에 김을 모락모락내며 음식이 등장했다.

오랜만에 먹으니 맛이 좋구나. 집에서 시도했을 때는 이런 맛이 나지 않는데말이다. 불현듯 안동찜닭은 어떤 맛이었는지 궁금해지며 조만간 방문하는 걸로.

볼륨/양

양은 적당했다. 성인 여자 다섯이서 중사이즈를 먹고 마지막에 누룽지밥 2개를 볶아 먹었으나 아무래도 주류를 곁들여서 먹다 보니 양이 찬 듯하다. 아무래도 찜닭만 주문할 경우에는 중사이즈는 성인 여성 3-4이 적당해 보인다.

 

그냥 지나치면 서운하다는 누룽지 볶음밥

하도 오랜만에 온 탓에 누룽지 볶음밥이라는 메뉴가 있었는지도 가물가물한 기억력이었다. 옆 테이블에서 남성 둘이 찜닭을 다 먹고 야채와 김가루, 밥을 찜닭이 있던 접시에 넣어 비벼 먹는 모습을 보았는데 아무래도 그게 누룽지 볶음밥같았다. 봉추에서는 이 메뉴를 꼭 먹어야 한다고 하길래 우리도 주문을 했다. 두개 주문하니 직원분이 잘게 다져진 김치와 야채, 김가루 등과 같이 1/3정도가 누른 공기밥 두 덩이를 찜닭 접시에 얹어주셨다. 일반 쌀밥에 비해 바삭한 식감을 중간중간 느낄 수 있고 고소함도 있어서 괜찮았다.  

상차림으로 제공되는 동치미를 20대 중반 여성들이 어쩜 이리 맛있냐며 몇 대접이나 리필해서 마시듯 먹었는데도 전혀 싫은 내색하지 않는 직원분들 그뤠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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