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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섬뜩하게 세상을 사는 자, 조조 같은 놈

1. 인생의 맛/Book & Film

by Patti Kim 2009. 10. 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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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를 이기는 조조의 생존법칙,
대를 이끈 역사 속 인물의 새로운 조명 '조조 같은 놈'


또야? 자기계발, 리더십, 화술 관련 책들은 넘쳐난다. 정말 이제는 한 두 토픽만 읽어도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간파할 정도다. "새로운 책 없어? 이제 이런 지침서 따위는 지겨워." 라고 말하던 내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 사회에 비겁한 놈, 조조 같은 놈이라는 말이 있다. 이런 말을 과거에는 나쁜 의미로 사용해 왔지만 요즘에 와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 책에서는 조조라는 자의 의미를 나를 낮추되 상대를 높인다고 밝혔다. 또한 조급만 내 자신이 세상에 비겁할 수 있다면 인생이 즐겁다고 한다. 분명 처음 이런 말을 들으면 어처구니 없고 이해가 온통 힘들었을 거다 나역시.

상을 살면서 숨겨야 할 것 중 가장 첫째는 바로 자존심과 체면이라고 조조는 가르쳤다. 우리가, 혹은 내가 무의식중에도 자존심을 세우고 불필요한 일에도 체면을 차리려곤 했었나? 문득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봤다. '나는 왠지 안그랬을 것 같아.'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맞아 떨어졌다. 나 역시 평범한 인간이라는 동물이기 때문일까. 나 뿐만이아닌 이 세상 대부분의 인간이라는 생명체는 자신의 체면을 중시하고 남이 자신을 깎아 내리는 행동과 말은 참을 수 없이 분개하고 싫어한다.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가령 타인을 대할 때 나와 상대, 둘 중의 한사람의 체면과 자존심이 구겨져야 한다면, 이 책에서는 당연히 그 주인공은 내가 되어야 한다. 당장의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생성되겠지만 이는 잠시 잠깐이다. 

록 이러한 표현이 비굴하게 살라는 듯 보여질 수 있지만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체면이나 후의 위상은 높아지고 내게 필요한 실리를 챙길 수 있다. 몇 년 전인가,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린 내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항상 진리를 따지고 솔직하다고 자부하고 모든 사람들이 그러길 바랬었다. 한 번은 누군가가 사람들을 속이고 자신의 이속만을 차리는게 보였고 난 그녀에게 영웅인냥 그녀의 잘못을 들추며 체면을 구겼던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치부를 들춰진 것이 부끄럽고 챙피했을 그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 뒤로 사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완만해졌지만 내게는 큰 부끄러움과 후회로 남았다. 설령 그녀의 실수이고 잘못일지라도 조용히 따로 대화를 통해 풀었다면, 이렇게 내 스스로가 옹졸하고 작은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을텐데.

그리고 한가지 더.

근 몇 년 전부터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지침서들이 다 거기서 거기이고, 내용이 뻔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 번 봤던 책들을 다시 보면 내용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자기계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뻔한 내용이여도 평상시에 잘 잊고 지나치는 나의 부족한 점들을 책을 통해 돌이켜보고,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하고 개선할 여지를 만들 수 있다. 확실히 암기하기 위해 세 번이고 다섯 번이고 반복해서 보라는 영어단어 책처럼 말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도모르게 지나쳐버리는 타인에 대한 배려, 격려, 예의 등은 암기를 통해 무심결에라도 내 행동에서 지켜질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다듬어갈 필요가 있다.


 


목차


제1장 _ 조조같은 놈, 여기 있다
1. 생각이 길을 만든다
2. 독특한 생각이 독특한 성과를 가져 온다
3. 대세를 거스를 줄 알라
4. 어려운 문제는 남과 반대로 생각하라
5. 반대방향으로 가면 더 순조롭다
6. 쓰레기도 황금으로 만들어라

제2장 _ 자존심과 체면은 성공의 적이다
1. 상대의 이름을 높여 주어라
2. 상대의 자존심을 먼저 세워주라
3.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4. 상대의 체면을 먼저 세워주라
5. 악역과 선역 활용하기
6. 기꺼이 또한 신중하게 대하라

제3장 _ 잘난척 하거나 바보같이 굴거나
1. 상대를 부드럽게 대할 줄 알라
2. 손해도 감수할 줄 알라
3. 마음씀씀이를 바꾸면 체면이 따라 온다
4. 함부로 기분을 얼굴에 드러내지 말라
5. 체면을 잃어도 자존심을 위해 싸우라
6. 화를 터뜨려야 하는 때를 기다려라
7. 한 순간의 화로 일을 그르치지 말라
8. 자신의 청렴을 드러내지 말라

제4장 _ 적당히 비겁하면 사람을 얻는다
1. 잘못을 인정하라고 괴롭히지 말라
2. 지나치게 체면에 얽매이지 말라
3. 남의 단점을 들춰내지 말라
4. 정면에서 상대의 잘못을 탓하지 말라
5. 용서할 수 있을 만큼 용서하라
6. 자그만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히지 말라
7. 철천지원수에게도 체면은 남겨주라
8. 지도자의 체면을 위해 싸울 줄 알라
9. 큰일일수록 상대를 높이 세워주라
10. 칭찬은 가장 큰 존중이다

제5장 _ 화술은 귀신도 움직인다
1. 인정이 담긴 말을 전할 줄 알라
2. 친한 척하며 호감을 얻어라
3. 어색할 때는 없는 말이라도 찾아내라
4. 거리감을 줄일 수 있는 말을 하라
5. 말로 상대의 미움을 사지 말라
6. 정확히 요점만 말할 줄 알라

제6장 _ 임기응변의 재치는 최고의 지혜다
1. 때로는 거짓말이 일을 원만하게 만든다
2. 면박을 주는 말을 두려워하지 말라
3. 다른 이야기 속에 섞어 거절을 모면하라
4. 눈앞에 닥친 일에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기
5. 공정하게 말할 줄 알아야 체면이 선다
6. 거절의 기술을 연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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