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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e]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벨라(Bella)

1. 인생의 맛/Book & Film

by Patti Kim 2009. 10. 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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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 벨라(Bella, 2006)

멕시코 영화를 많이 접해보지 않았어도 볼 때마다 실망없이 괜찮은 영화들이 꽤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영화 원스(Once)의 분위기가 왠지 풍기기도 했지만, 상처받은 남녀가 만나 서로를 치유해가면서 사랑으로 바뀌지는 않았다. 서로를 치유해줄 뿐.

십점 만점에 8점.

나쁘지 않다. 매 번 느끼지만 헐리웃 영화처럼 거물급 배우도, 화려한 그래픽도, 막대한 해외 로케도 없이 소소한 인간의 삶을 보여줬다. 괜찮다.
잔잔하면서 손끝, 발 끝, 눈으로 살며시 스며드는 영화였다.







역순의 긴장감.
영화는 현재. 10년 전, 그 후 5년, 그 뒤 5년으로서 현재로 돌아와 막을 내린다. 5년, 물리적으로 짧지 않은 기간일지라도 인간 수명의 1/15? 지금은 이보다 더 작은 비율이다. 그 물리적 시간의 변화 속에 남자 주인공 호세(Jose)의 삶은 변하고 또 변하고, 어쩌면 인생을 1/20,
1/30으로 쪼개 보아도 많은 사건 속에서 변화했을지도 모른다.
너무나도 커다란 변화는 대체 왜, 지금의 그가 10년 전, 5년 전에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삶을 살고 있냐의 궁금증을 커다랗게 부풀렸다. 잘나가던 프로축구 선수가 어느날 문득 분주한 레스토랑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핸섬했던 얼굴은 덥수룩한 수염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고...

벨라 = 마지막
'아름다운'의 스페인어 '벨라(bella)'가 왜 제목일까?
전혀 주인공 남녀의 삶은 아름답지 않았다. 원하지 않는대로 삶이 이끌려가고 그 속에 그둘은 괴롭기만 한 시간을 보내왔는데. 답은 마지막에 나왔다. 몇 번이고 내 입에서 벨라, 벨라, 벨라를 외치도록. 벨라는 마지막에 있다.


내 주위에서,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음직한 일들을 소재로하니 더욱 공감대 형성이 잘 갔다. 영화는 영화라지만서도. 어쩌면 현재가 괴롭다고 느껴지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원하지 않던, 아니 생각지도 못했던 지금의 내 모습에 괴로워 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1/10?에도 불과한 기간이 고되다고 인생 전부를 지금처럼 만들 생각이 없다면 탈출을 꿈꿔야 할 것이다.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5년 후, 과거를 회상하며 변화에 스스로가 놀랄 수 있도록 말이다.








보는 내내 너무 갖고 싶었던 등불







-줄거리
그의 이야기… 프로 축구선수인 호세는 수 백만 달러의 입단 계약을 하러 가던 도중 뜻하지 않게 큰 사고를 내게 된다. 꿈을 잃고, 열정을 잃고, 그렇게 4년의 시간이 흐르고, 그는 형이 운영하는 식당의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 호세와 같은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니나는 사랑하지 않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다. 설상가상 몇 차례의 지각을 이유로 해고를 당하게 된 그녀는 정처 없이 길거리로 나서게 된다.

 그와 그녀의 순간… 길거리로 나선 니나를 따라간 호세는 그녀의 임신사실을 듣고 함께 바다에 가자고 제안 한다. 그렇게 주방장 옷을 입은 그와 웨이트리스 코스튬을 입은 그녀는 함께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이 한 순간을 시작으로 둘의 인생에는 새로운 희망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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