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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여성에게 약은 커피?

1. 인생의 맛/Issue

by Patti Kim 2008. 11. 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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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발암률 낮추고 성욕 자극


얼마전 미국 사우스웨스턴대학 과학자들이 커피가 여성의 성욕을 자극시킨다고 연구를 통해 발표한 적이 있다. 실험에 이용된 쥐들은, 그렇지만 이 전에 카페인을 경험한 적이 없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모습이 보일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나와는 관련이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대한민국 국민 평균 연간300잔의 커피를 마신다는데 나는 대한민국 평균을 얼마나 높인걸까.



하루 적어도 4~5잔, 많을 땐 12잔 정도까지도 머그잔 가득 마셨었다. 평균잡아 하루 7잔을 마셨다고 하기만 해도 2천 잔이 훨씬 넘는다. 카페인 중독이 되어버린 것 같아 건강에 안좋다는 얘기들뿐이라 줄여야 하겠다고 요즘은 허브, 로즈, 과일 등의 다양한 차도 섞어 마신다. 그래도 최근 종종 들려오는 커피의 효능이 실린 기사를 읽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는 나는 진정 커피 옹호론자인듯 싶다.

우선 커피는... 피부 미용에 좋다.
에디오피아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노인들의 주름진 얼굴과 커피를 수확하는 손의 피부차이는 엄청나다고 한다. 수십년을 커피를 만진 그들의 손은 보송보송하고 주름이 없다고 하니 효능에 신뢰를 준다. 유방암과 대장암, 간암 등에 커피를 마시는 양이 많은 사람일수록 발암률이 낮다고 하는 연구결과들이 최근에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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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를 꼽으라면 단연 커피일 게다. 세계인의 하루 커피 소비량은 25억잔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한국인의 경우 1인당 연간 300잔을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다. 웬만한 사무실 복도엔 커피 자동판매기가 없는 곳이 없고, 사무실 안에는 100봉지짜리 ‘업소용’ 커피믹스가 필수품인 세상이다. 하지만 커피의 성분 중 카페인이 있다는 점을 들어 독(毒)이라는 이도 있고, 암 발생을 줄여주는 약(藥)이라는 실험 결과도 나온다. 인터넷엔 커피를 이용한 다이어트방법도 나돌 정도다.

이렇듯 생활 깊숙이 파고든 커피. 하지만 우린 커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호기심 소년’이 발견한 커피
커피는 세계인의 기호식품이다보니, 이에 대한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기원에 관한 이야기도 가지가지다. 7세기 무렵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양치기 소년 ‘칼디’ 이야기는 그 중 대표적이다. ‘호기심 소년’ 칼디는 어느날 염소들이 붉은 열매를 먹은 뒤 자지 않고 울며 소란을 피우는 걸 본 뒤 자신도 따먹어봤다. 전신에 활력이 넘치고 기분이 상쾌해지더란다. 이 사실을 가까운 이슬람 수도원에 알리면서 이후 수도승들이 각성제로 사용했고, 회교승들에 의해 여러 사원으로 퍼졌다고 한다.

또 다른 기원설도 있다. 이슬람 승려 오마르가 중병에 시달리는 성주의 딸을 치료한 뒤, 그만 공주를 사랑하게 됐다. 이에 성주는 오마르를 오자브라는 지방으로 유배시켰는데, 오마르는 그곳에서 우연히 커피열매를 발견해 괴질을 치료하는 약제로 사용했다. 그 덕에 면죄를 받아 귀향 후 커피를 전파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 건 언제일까. 1895년 고종 임금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을 때 처음 맛보았다는 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국내 커피의 기원이다. 그로부터 불과 100년만에 커피는 한국인의 대표적 기호음료가 됐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마일드’가 최상품

커피는 현재 상업적으로 여러 대륙에서 재배하고 있는데, 원산지는 아프리카다. 그 중에도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우선 아라비카종(coffea arabica). 에티오피아가 원산지다. 카페인 함량이 적고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원두의 70%를 차지한다. 아라비카 종은 다시 크게 마일드(mild)와 브라질(brazil)로 구분하는데, 마일드는 질 좋은 아라비카종에 붙이는 무역용어로 에티오피아의 고산지대가 원산지이며 맛과 향이 뛰어나고 생산량도 많다. 브라질은 세계 제일의 산출량을 자랑하는 품종으로, 부드럽고 신맛이 강하다.

두번째 로부스타종(coffea robusta). 아프리카 콩고가 원산지다. 전세계 생산량의 20~30%를 차지한다. 아라비카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많으며 쓴맛이 강하고 향이 부족해, 인스턴트커피의 주원료로 많이 쓰인다. 앙골라 우간다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생산된다.

끝으로 리베리카종(coffea liberica)은 아프리카 리베리아가 원산지다. 향미가 떨어지고 쓴맛이 강하며 리베리아, 수리남, 가이아나 등지에서 거의 자국 소비용으로 재배된다. 결국 커피 최상품은 에티오피아 마일드 커피로 꼽히는데, 요즘은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 그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에티오피아 거대 커피농장에서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에티오피아 농민과 어린이들이다. 국내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한잔을 5000원 주고 마셨을 때, 커피 농가에 돌아가는 돈은 겨우 250원에 불과하다.
에티오피아 커피농장의 농민이, 한국에선 커피 한잔에 5000원을 주고 사먹는다는 사실을 안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그걸 마시는 사람들 참 가엽네요.” 에티오피아에선 커피 한 잔에 3에티오피아 센트(한국돈 약3원)이면 되니까.

커피, 약인가 독인가

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기호식품으로 먹지만, 청소년들에겐 금기시되는 음료다. 카페인 때문이다. 하지만 커피는 쓰기에 따라 약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잇따른다.

일본 국립암센터의 2005년 보고에 따르면, 하루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간암 발생확률이 절반정도다. 또 2006년 국제암저널에는 “커피를 하루 1~3잔, 6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각각 10%, 25%, 69%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커피 속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이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방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에서 커피, 홍차, 레드와인 등 기호식품의 폴리페놀량을 측정한 결과는 ‘커피> 레드와인> 홍차> 녹차’ 순이었다. 커피 속 카페인은 1%인 반면, 폴리페놀은 10%다.

명심할 것은 건강에 도움되는 것은 달고 풍성한 맛의 ‘다방커피’가 아니라, 설탕과 크림이 첨가되지 않은 블랙커피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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