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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학부모 절반 "자녀 유학 보내고 싶다"

1. 인생의 맛/Issue

by Patti Kim 2008. 10. 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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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해서 자녀를 두는 부모들에게 한 번쯤은 드는 생각이 바로 자녀 유학문제이다.
나도 입 버릇처럼 얘기한다. "이 다음에 결혼해서 애 낳으면 무조건 조기유학이야." 그런데 기사를 읽어보면 요즘 부모들은 영어뿐만이 아닌 자녀의 모든 생활에 있어서 한국을 불안해 하고 있다. 멜라민 파동에 수학여행만 갔다오면 집단 식중독, 교통사고, 뉴스만 틀었다 하면 어른들의 부정부패와 사건사고가 하루도 끊일 날이 없다. 이게 대한민국에 현실이다.

과연, 그렇다 할지라도 유학을 보내면 나아질까. 멜라민 파동의 중국산 제품들은 전국구로 세계에 퍼져있고, 유전자변형 농작물들도 파다하다. 또 아이들이 해외에 나가서 그 나라 음식에 적응하고 그나라 문화, 사람들, 교육에 적응하려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견디고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부모와 떨어져 있으면서 탈선의 길로 들어서는 아이들도 상당수다. 대한민국이 무법지대라고 불안해 한다면 지진, 태풍, 황사, 허리케인, 테러 등 다양한 지변들에 세계 어디에서도 마음을 놓을수 없을 것이다. 모두 기우다.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적만 하더라도 한 반에 한 명 있을까 말까했던 유학이 지금은 학부모들끼리 함께 유학원을 방문하여 팀을 짜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일반적인 모습으로 변모했다. 현 대통령 임기를 시작으로 공교육에서의 영어 수업 강도를 높이겠다며 학교에는 원어민 영어 교사를 두었고, 심지어 국어 교과를 제외한 모든 교과를 영어로 수업하는 학교도 있다니 무슨 말이 필요할까.
 


기사를 읽어보면 중간에 유학을 원하는 이유랍시고 국제적 안목을 기르고, 자녀의 능력과 재능을 키워주고 싶어서라는 말이 설문의 다수 응답자가 말했다. 국제적 안목을 해외에 나가야지만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의 근원지가 어디일지 궁금하다. 해외에서 연수를 하고, 여행을 다니다 보면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접할 기회가 있다. 기회는 기회일 뿐이다. 능동적인 사람만이 그 기회를 누릴 수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회성을 기르고, 내가 알지 못했던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면서 생각의 폭을 키워나갈 수 있다. 그러면서 평소 지나쳤던 잠재된 자신의 기량이나 재능을 찾아 계발할 수 도 있다. 오직 능동적인 사람에 한해서.

어린 자녀들에게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은 능동적인 사람으로 습관을 길러줌이 옳다고 본다. 무조건 적으로 당장에 남들도 다 보낸다기에 몫돈을 들여 해외로 내보낸다면 무기도 없이 전쟁터에 떠 미는 격일테니말이다. 하나 하나 아이가 스스로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완성시켜 나갈 수 있도록 보조해주면서 기본적인 인성과 자립심을 키워준 뒤에 유학을 보내도 늦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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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보다 먹거리 안전 더 걱정"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절반 가량은 자녀를 해외에 유학보내고 싶어하며 학부모 5명중 4명은 교육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쟁가능성 등 국가안보에 대한 불안보다는 먹을거리나 교통사고 등 생활과 밀접한 안전문제에 대해 훨씬 큰 걱정을 갖고 있다. 환경이나 공해문제와 관련해서는 소음문제가 가장 악화된 것으로 느끼고 있으며 황사를 가장 불안한 요인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5월 전국 2만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 약 4만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통계조사(교육.안전.환경)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 학부모 절반이 자녀유학 희망

30세 이상 학부모의 48.3%가 자녀의 유학을 희망했다. 원하는 유학단계는 대학교(48.7%)가 가장 많았지만 중학교(14.8%)와 고등학교(14.7%), 초등학교(12.3%) 등 초중등학교부터 조기 유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도 41.8%나 됐다. 대학원 이상은 9.4%에 그쳤다.
학부모 직업별로 자녀의 유학 희망자 비율을 보면 전문관리직(61.4%)이 가장 높았고 사무직(54.3%), 서비스판매(46.4%) 순이었으며 농어업(28.9%)이 제일 낮았다.
유학을 원하는 이유로는 '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로 키우기 위해'가 36.4%로 가장 많았지만 '한국의 교육제도가 싫어서'도 23.7%나 됐다. 이어 '자녀 능력과 재능에 적합한 교육을 위해'(16.6%), '외국어 습득이 쉬워서'(13.1%), '외국학력을 더 인정하는 풍토 때문에'(6.1%),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서'(3.9%) 등의 순이었다.

원하는 유학단계별로 보면 '한국 교육제도가 싫어서'로 답한 비율이 초등학교(43.4%), 중학교(38.0%), 고등학교(30.9%) 등으로 중고등학교 단계에선 많았지만 단계가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대학과 대학원 단계에서는 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라고 답한 비율이 50% 안팎이었다.

◇ 10가구중 8가구 "소득대비 교육비 부담"

자녀 교육비가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된다는 가구는 전체의 79.8%로 2000년(73.4%), 2004년(77.4%)에 이어 증가 추세가 계속됐다. 가구주의 연령별로는 중고생 및 대학생을 둔 40대(82.7%) 및 50대(82.6%)가 부담을 가장 많이 느꼈다. 교육비의 부담요인은 보충교육비가 73.0%로 가장 높은 가운데 2000년(58.0%), 2004년(64.8%)에 이어 사교육비 부담이 계속 커졌다. 반면 등록금 등 학교납입비를 부담으로 꼽은 경우는 2000년 36.1%에서 2004년 30.8%, 올해는 23.8%로 줄었다.

보충교육비 부담이 가장 큰 연령층은 중고생을 둔 30대와 40대 학부모였고 학교납입금의 경우 대학생을 둔 50대와 60세 이상에서 부담이 심했다.
학생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51.0%로 2002년(41.3%)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높아졌고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답변은 5.9%에 그쳤다. 부문별 만족도는 교우관계(70.0%), 교육내용(50.8%), 교사와의 관계(46.9%) 순이었다. 학교교육이 효과가 '있다'는 대답 중 지식.기술 습득(42.5%)에서 가장 높았고 '없다'는 답은 '생활.직업.취업에의 활용'(24.3%), '국가관.사회관 정립'(24.0%), '인격형성'(21.5%) 등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자신이 원하는 단계까지 교육받았다는 사람은 39.9%로 2000년(24.5%)보다 크게 높아진 가운데 여자보다 남자가, 연령이 낮을수록 만족비율이 높았다. 전공 분야와 직업의 일치도에 대해서는 아직 불일치(38.7%)가 일치(37.7%)보다 많지만 일치도는 2000년(29.3%)보다 높아졌다. 초중고교 재학생을 둔 30세 이상 부모 가운데 자녀의 학교운영에 참여하는 경우는 21.1%로 나타난 가운데 소득이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았다.

◇ "먹을거리가 가장 불안하다"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인식은 모든 분야에서 '불안하다'는 응답이 '안전하다'는 답변보다 많았다.
분야별로 '불안하다'는 응답률을 보면 먹을거리(유해식품, 식중독 등)가 6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식량안보(68.6%), 정보보안(65.1%), 교통사고(61.2%), 화재(42.1%) 등이 뒤를 이었고 국가안보(전쟁가능성, 북핵문제 등)는 32.5%로 가장 낮았다. 이는 조사 당시 미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회의 안전상태 변화를 묻는 질문에 10년 전보다 위험해졌다는 응답이 61.4%인 반면 안전해졌다는 응답은 15.9%에 그쳤다. 10년 후에 위험해질 것이라는 응답도 54.1%에 이른 반면 안전해질 것이란 답변은 19.2%로 조사됐다. 사회의 가장 주된 불안요인으로는 범죄발생(18.3%)과 경제적 위험(15.4%), 환경오염(13.5%), 국가안보(10.5%) 등의 순으로 꼽혔으며 남자는 경제적 위험(16.8%)을, 여자는 범죄발생(22.1%)을 가장 주된 사회 불안요인으로 생각했다.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률은 40.0%에 달했으나 2005년의 조사(57.9%)보다는 17.9%포인트 줄었다. 두려움을 느낀다는 비율은 농어촌지역(36.7%)보다 도시지역(40.8%)이, 남자(30.5%)보다 여자(49.1%)가 높았다.

최근 1년간 범죄피해(절도, 사기, 강도, 폭행 등)를 신고한 경우는 38.8%로 10건 중 6건은 범죄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피해 신고율은 2001년 31.5%에서 2005년 32.9%, 2008년 38.8%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자기 자신이 법을 지킨다는 응답자는 56.9%에 이른 반면 다른 사람이 법을 지킨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6.0%로 조사돼 자기평가는 후한 반면 타인평가는 인색했다.

집 근처에 밤에 혼자 걷기 두려운 곳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있다'가 40.8%를 차지했지만 2001년 48.6%, 2005년 42.6%에 비해 낮아졌다.

◇ 체감공해 소음 1위..환경세는 '찬성'이 많아

환경오염.공해 분야에서 일반 국민들이 가장 나빠졌다고 느낀 분야는 소음공해로,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46.8% 였다. 이에 비해 대기오염(39.1%), 수질오염(31.4%), 토양오염(35.6%), 녹지 등 주위환경 훼손(34.5%) 등은 '나빠졌다'는 답이 40%를 넘지 않았다.
기후변화(지구온난화 등)와 유전자 변형식품, 황사현상, 원자력 관련 시설 등의 항목을 대상으로 실시된 불안도 조사에서는 황사현상에 대해 '불안하다'(74.1%)는 답이 가장 많이 나왔고 이어 유전자 변형식품(68.8%), 기후변화(65.6%) 순이었다.

이에 비해 방사선 누출과 원자력 폐기물 등 원자력 관련시설에 대해 '불안하다'는 응답은 45.7%로 가장 낮았다.
농산물의 농약 오염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국산에 대한 불안도가 40.4%로, 2005년 조사(50.1%)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낮아진 데 비해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는 두 배 이상 많은 87.0%가 '불안하다'고 답했고 2005년(87.8%)에 비해서도 별로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환경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쓰레기 분리배출'이 77.6%로 가장 높은 답이 나왔고 이어 ▲음식물 낭비 줄이기(69.8%) ▲일회용품 사용자제(57.2%) 순으로 높은 응답률이 나왔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환경보호를 위한 세금 부담의사에서 나타났다. 2001년과 2005년 조사에서는 '찬성'이 각각 27.3%, 24.9%로, 각각 39.4%, 37.3%씩 나온 '찬성하지 않음'에 상당폭 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찬성'이 33.5%로, '찬성하지 않음'(30.1%)을 앞질렀다. 특히 '찬성' 응답은 도시(33.1%)보다 농어촌(35.5%)에서 높게 나왔고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38.5%)에서 가장 높게 나오는 등 학력이 높을수록 찬성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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