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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sil]세계가 주목한 도시

2. 여행의 맛/Brasil

by Patti Kim 2008. 10. 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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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꾸리찌바(Curitiba, PR-Brasil)




근 환경 관련 공익방송에서 연예인들을 내세워 환경도시 몇 군데를 얘기할 때 가장 처음 나오는 곳이 바로 브라질의 꾸리찌바. 브라질에서 내가 첫 둥지를 틀었던 곳이다.

자정이 다 된 시각에도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줄지어 쓰레기 통을 이끌며 청소를 하시븐 분들로 분주한 곳,
(나는 homem da lalanja(오렌지맨)이라고 그들을 명칭했다.) 세계적인 환경도시, 교육의 도시, 크리스탈 세공으로 유명하기도 한 이 곳의 교통 시스템은 최근 세계의 여러 곳에서 눈독들이는 분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시사주간지 타임선정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라는 칭호를 얻었다. 또 유엔에서 발표한 지구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이기도 한 이 곳은 브라질의 Parana(빠라나)주의 수도이다. 이 곳의 1인당 GDP는 브라질 평균보다 월등히 높고, 급격한 도시화로 1950년 대의 15만명에서 2000년 160만을 넘는 대도시로 발전했다. 인구의 문자해독률이 94.5%나 되며 유아사망률은 0.6%, 음용수 공급가구율 99%, 쓰레기 수거 서비스혜택이98%나 되는 청결과 교육이 강조되는 지역이다.

꾸리치바는 아가시계획(1943)을 시작으로 예비도시계획(1964), 4차원의 혁명등으로 다양한 도시계획이 수행되었으며 도시계획 연구소를 일찌감치 설립함은 꾸리찌바 도시공사와 유기적인 관계가 있다고 할 수있다. 도시 중심(Centro)은 버스 전형도로와 급행노선으로 짜여져 있으며 고층 빌딩들과 기업들의 사무실등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서울의 중구라고 할 수 있다. 그 주위는 일반통행로로서 직통 노선으로 되어있다. 외곽으로 갈 수록 주로 주거지로 땅이 이용되며 인구밀도는 작다. 처음에는 이러한 노선을 파악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적이 있고, 버스를 타느니 차라리 걸어간다는 식의 단순한 생각으로 꽤 많은 시간 발품을 팔았었다. 그랬기에 다양한 장소를 만나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환승하는 캡슐 내부


꾸리찌바의 버스는 지하철 처럼 재깍재깍이다. 지하철 건설비용의 1/80으로 시속 30km의 버스 전용차선을 건설하여 꾸리찌바 교통량의 30%를 해결한다고 한다. 시설 관리비 역시 지하철에 1/500뿐이다. 통합터미널25개, 위성도시 터미널 9개, 특수터미널, 지하철 정류장 같은 원통형정류장 237개를 개당 3만 5천달러를 건설해 버스를 지하철과 같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쉽게 얘기하면 지하철 티켓으로 노선변경이 가능하지만 한번 개찰구를 나가면 다시 표를 사야했던 얘전과 비교하는 것이다. 버스에서 내려 캡슐내부에서 다른 노선으 버스를 탈 때는 환승이 무료로 가능하지만 캡슐을 나가면 다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캡슐에 화장실은 없다.

시민들의 이러한 교통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98%이고 70%의 만족도를 표하고 있다. 서민들의 거주지역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여 서민들을 고려한 저렴한 교통요금제도를 도입한 것이였다. 그러나 빈부차가 워낙 큰 브라질이기에 정말 극빈층은 버스를 타지 않는다. 현재의 우리나라 시내 버스 요금 1000원 정도와 같다. 환율이 상승해서 1200원에 가깝다. 극빈층에게는 그 돈이면 적게는 한 끼를 많게는 하루의 끼니를 책임질 수 있는 돈이기에 그렇다.

170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망이 구비 되어 있고, 통학과 통근용, 레저용을 구분하였다. 레저용은 주로 공원이 연결되도록 구비하였고 보행자 전용도로는 도시 중심부를 통제하였다. 그 곳에서는 거리예술가들의 악기 연주나 퍼포먼스 등이 이어지고, 한달에 한 두번씩 장이 서기도 한다. 일요일마다 전통 시장(Feira)가 열리기도 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공간 활용도가 높다.


 



교통에서 나아가 도시환경을 말하자면...

도심 중앙에 있는 공원.

브라질에는 지역마다 '파벨라'(Favela)라는 근빈촌이 있다. 우리나라에 예전에 서울 주변의 달동네, 판자촌이라고 말하면 이해하기 쉽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시의 물가는 오르고 시골에서 직장을 찾아 올라온 사람들이 갈 곳이 없어 모여들어 살던 곳이다. 꾸리찌바는 이 지역의 거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 켠에 재활용 쓰레기 수집지를 정했다. 그 곳에서 극빈층의 무직자들이 쓰레기를 분리하고 재활용쓰레기를 모아 그 양에 따라 돈을 받거나 토큰을 지급받는다. 폐기물 재활용 공장과 장난감 공장을 운영하여 그들에게 고용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로 인해 1990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유엔 환경계획의 우수환경과 재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부에서 쓰레기를 모아오면 버스비와 장난감등을 준다?! 우리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행위였지만,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도 도시환경을 청결히 하는데에 교육적인면을 제공하고 극빈층에게도 일자리와 교통비등을 지급할 수 있는 독특하지만 머리를 끄덕이게 하는 방침이 되었다.

도심에서 버스타고 20분 내에 있는 바르기 공원

하천과 공원녹지를 빼먹을 수가 없다. 도심에서 조금만 버스를 타고 나가면 엄청나게 큰 공원이 있고 도심에도 공원들이 적지않게 보인다. 25년만에 공립공원을 27개를 건설해 1인당 녹지면적이 55제곱미터라고 하니 세계 보건기구가 정한 기준의 4배로 유럽에도 비교할 대상이 없다. 정원과 산림지, 나무가 식재된 가로변의 녹도, 민간녹지등이 사람들이 살기 좋은 쾌적한 공간을 형성한다. 꾸리찌바를 여행하는 관광객과 여행객들에게 이 지역의 식물원(jardim botanico)는 필수 코스이다. 다양한 식물 뿐만이 아닌 아름답고 섬세하게 꾸며져 있어 찾는 사람들은 감탄을 연발하는 곳이다.


꾸리찌바 곳곳의 사진들

차가 없는 도로에서 매달 장이 열린다.

직장인들이 점심때 나와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식물원은 관광 필수코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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