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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e]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는 시간

1. 인생의 맛/Book & Film

by Patti Kim 2009. 5. 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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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와 악마 [Angel N Demon]



하워드 감독의 영화가 와닿는 건 요즘같은 세상에 보기드문 진정한 미스테리와 긴박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스테리, 스릴러, 액션.. 여기에 로맨스가 빠짐으로써 진정한 장르의 완벽성을 더했다.

톰 행크스의 가벼워 보이는 행동과 상황을 꿰뚫는 눈빛이 어우러져 영화의 스토리 속에서 그를 따라갈 수 있었다.

 

"나 자신 이외에는 그 누구도 믿지 마라"

교황이 죽고 새로운 교황 선출을 앞두고 사라진 후보들, 그리고 일종의 고대 암호를 풀어나가면서 살인을 저지하려는 랭던교수(톰 행크스)의 두뇌싸움과 시간의 긴박함이 재미를 더했다. 학창시절 사회 책에서 나오던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벌어지는 데에 남다른 관심이 쓰였던것도 사실이다. 기존의 카톨릭 교황청에서 천동설을 주장했고, 이를 '지동설'로서 반박했던 과학자들을 교황의 권한으로 탄압했었다.

결론은 비록 내 예상과 전혀 다른 범인을 발견하게 해 주었지만,,, . 현대에 와서 과학이 종교를 역으로 공격하는 내용은 책을 읽지 않았던 내게 신선했다. 종교를 갖지 않은 내게 더욱이 천주교의 고대 의식인 '콘클라베'라든가 서열, 행동 규율 등에 대해서 알아갔던 것도 흥미로웠다. 교황청이 있는 신성한 도시 바티칸에서 벌어지는 놀랍고도 믿기 힘든 극악 무도한 미스테리가 풀려가는 내용은 아무래도 국내에서도 많은 관객몰이를 할 느낌이 든다. 시간에 비해 많은 내용탓에 중간중간 매끄럽지 못한 전개가 조금은 보였기에 십점만점에 9점.



-로마이지만 로마법을 따를 수 없는 곳, 바티칸?
영화는 바티칸이라는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바티칸 도시에 전혀 지식이 없었기에, 집에 와 찾아보니 세계 최소 독립국이었다. 전세계 카톨릭교회와 교구를 통괄하는 카톨릭 교회 최고통치기관인 교황청이 있다. 영화속에서 처럼 이탈리아라는 국가의 국방에 포함되어 있지만 소수의 스위스 근위병이 있다. 바티칸 시티라고도 불리운다.

-현재의 천주교, 교황을 비판한다?
현재 교황인 독일 출신인 베네딕토 16세는 보수적인 행보로 이미 몇 차례 곤욕을 치렀다. 추기경이던 1990년에는 과학자 갈릴레이를 이단으로 지목했던 당시 교황청의 조치를 지지해 물의를 빚었고, 2006년엔 이슬람 비하 발언으로 아랍 국가들의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 더욱이 올 연초엔 공공연히 반유대주의 성향을 드러내 1988년 파문당한 네 성직자를 복권시켜 국제 유대인 사회의 반발을 낳기도 했다. 평화가 아닌 자신들의 종교만을 바라보고 이외의 어떠한 학문과 종교도 인정하지 않고 배격하는 영화속 궁무청장의 모습이 아이러니하게 겹쳐 보이는 건 왜일까. 어쩌면 영화는 보수적이고 편협한 성격을 띄는 종교의 한 면모를 비판하는 의도가 적지 않았을 듯하다.



 

 




-줄거리

세계 최대의 과학연구소 ‘CERN’(유럽 원자핵 공동 연구소)에서 우주 탄생을 재현하는 빅뱅 실험이 진행된다. 물리학자 비토리아(아예렛 주어)와 동료 실바노는 빅뱅 실험을 통해 강력한 에너지원인 반물질 개발에 성공하지만 실바노가 살해당하고 반물질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한편,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교황청으로부터 의문의 사건과 관련된 암호 해독을 의뢰받는다.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고대의식인 ‘콘클라베’가 집행되기 전, 가장 유력한 4명의 교황 후보가 납치되고 교황청에 일루미나티의 상징인 앰비그램이 나타난 것. 일루미나티는 ‘지구가 돈다’고 주장해 종교 재판을 받았던 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 등 18세기 과학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던 과학자들이 모여 결성했으나 카톨릭 교회의 탄압에 의해 사라진 비밀결사대. 500년만에 부활한 일루미나티는 4명의 교황 후보를 한 시간에 한 명씩 살해하고 마지막에는 CERN에서 탈취한 반물질로 바티칸을 폭파시킬 것이라며 카톨릭 교회를 위협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로마 바티칸에 도착한 로버트 랭던과 비토리아는 곳곳에 숨겨져 있는 일루미나티의 단서를 파헤치며 그들의 근거지로 향하는 ‘계몽의 길’ 추적에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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