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식습관에 길들여져야 빈혈탈출에 성공할 듯.
남들은 무료 영화티켓을 받겠다고, 가끔씩 하면 건강에 좋다고 헌혈도 하지만 매번 헌혈 버스차에 올라 피 한방울 검사하고 퇴짜맞는 기분은 익숙한지 오래다. 다행이 얼마전 검진에서 정상인에 비할 수 없지만 수치가 많이 늘어나서 다행이다.
빈혈은 여성에게 감기만큼 흔한 증상. 혈중 혈색소나 적혈구의 양이 정상(표 참조)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키지만 질병이라기보다는 숨겨진 질병의 징후다. 따라서 빈혈로 진단되면 원인을 찾아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인이 빈혈에 대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을 정리했다.
◆빈혈은 어지럽다?=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 10명 중 1명가량만 빈혈이다. 전체 빈혈 환자의 50% 이상은 어지럼증을 경험하지 않는다. 빈혈 증상은 창백·이명·두통·허약감·피로·집중력 장애 등 다양하다. 어린이가 빈혈이면 성장에도 문제가 생긴다. 심하면 심장혈관·폐기능 이상으로 숨질 수도 있다. 강남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정한 교수는 “증상만으로 빈혈을 진단해선 안 된다”며 “정확한 검사 없이 무조건 철분제·비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혈색소 6 이하이면 쓰러진다?=갑작스러운 실혈로 수치가 급격하게 6 이하로 떨어졌다면 몸을 지탱하지 못한다.
그러나 혈색소 수치가 오랜 기간을 두고 내려갔다면(특히 철결핍성 빈혈로 진단된 가임기 여성) 훨씬 잘 견딘다. 몸이 빈혈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혈색소 7 이하면 수혈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혈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불필요한 면역반응·감염 등 수혈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서다. 수혈 대신 철분제(철결핍성 빈혈), 비타민 B12·엽산제(해당 비타민 결핍에 의한 빈혈)·부신피질호르몬제(면역성·용혈성 빈혈) 등 약물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고기만 잘 먹으면 나을 수 있다?=쇠고기·돼지고기·쇠간 등 육류에 철분이 많이 든 것은 사실. 그러나 철결핍성 빈혈이라고 하더라도 육류 섭취만으론 역부족이다. 철분이 풍부한 식품(육류·굴·대합·해조류·깻잎·미나리·쑥·시금치·우유·계란 등)에 든 철분의 양은 철분제에 함유된 철분량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적다.
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성용 교수는 “철결핍성 빈혈 환자는 철분제를 복용하면서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보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채소·과일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먹으면 철분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타닌 등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이 든 식품(녹차 등)의 섭취는 제한한다.
◆철분제 2개월만 복용하면 충분하다?=빈혈의 원인을 찾아내 철분제를 몇 개월 복용하면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 혈색소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것으로 치료를 종료하는 것은 곤란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혈액내과 최철원 교수는 “페리틴 검사를 통해 몸 안의 ‘철분창고’가 얼마나 차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빈혈 증상이 사라져도 철분제를 6개월 더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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