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국물 요리: 부대찌개
한식이 당기는 날은 없다. 나는 항상 따끈한 밥과 국물이 그립다. 부대찌개 인생에서 부대찌개를 가장 빈도 높게 먹었던 때는 대학생 때였다. 이문동에 라는 식당에서 먹은 부대찌개의 양이 일개 소대의 한 끼 식사분은 될 거다. 공강이 맞는 친구들과 "오늘 뭐 먹지?"라고 물으면 점심 메뉴를 고민하다 결국 입맛 없다던, 돈도 없던 거지들의 발걸음이 향했던 곳은 양도 많고 맛있다고 여겼던 부대찌개 식당이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장가에서 점심에 체인점으로 된 부대찌개 전문점에 들릴 때면 "어우, 가격대비 너무 양이 적다."라는 말이 나오기가 일쑤였다. 인생의 부대찌개라고 하면 이 외대 앞 가, 또 강남역에 위치한 송탄부대찌개와 숙대 앞 털보네 있겠다. 스팸과 소세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염분에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
3. 한국의 맛/간단 한끼 기록
2020. 3. 12.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