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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te] 뇌 수술중 기타 연주한 70대 뮤지션

1. 인생의 맛/People

by Patti Kim 2008. 10. 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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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상황에서도 내 마음을 평온하게 잡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까.

한 치 앞도 모르는 세상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서 내 하루하루에 충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싶은 요즘. 문득 생각이 난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무엇을 오늘 할 것인가. 해야만하나. 하고 싶은가.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오늘은 적어도 가족들과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처음 눈 떠 만난 가족, 그리고 마지막도 함께 눈을 감아야할 또 하나의 나일테니 말이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오늘은 적어도 일기를 써야만 한다. 생에 마지막 나의 심정과 행동들을 돌이켜 보고 정리하는 일은 오로지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오늘은 적어도 한 나절을 걷고 싶다. 아무런 생각없이 고민도 근심도 어떠한 생각도 하지 않고 걸으면서 내 걸음이 닿는 모든 곳을 내 머리에 몸에 마음에 담고 싶다.

마치 지금의 내 삶은 아마도 내가 앞으로 50년 이상은 족히 살 것이라고 확신하고 여유를 부리는 듯 하다. 당장 내일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일년 뒤에 후회하고 십 년 뒤에 기억도 나지 못할 하루를 보내는 듯하다.

오늘의 내 머릿속은 검푸른 빛이다.









한 70대 뮤지션의 열정적인 음악 사랑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 (The Sun)은 “에디 애드콕(Eddie Adcock 70)이라는 할아버지가 최근 뇌수술 중에도 기타를 손에서 내려놓지 않고 계속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고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애드콕 할아버지는 지난 1960년대 영국을 주름 잡았던 블루그래스(백인 민속 음악에서 비롯된 컨트리 음악)의 거장. 할아버지는 올 초부터 심각한 손 떨림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뇌수술을 권유 받았다.

이에 수술을 하기로 했지만 단 조건이 하나 붙었다. 그것은 바로 수술 중에도 기타를 연주하고 싶다는 것. 수술을 맡았던 밴더빌트 의과 대학 센터 의료진들은 할아버지의 제안을 수락했다.

애드콕 할아버지는 머리에 부분 마취만 한 채 두 손으로 기타를 들고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또 의료진들이 머리를 개봉하고 뇌를 검사하는 동안 눈을 감은 채 묵묵히 연주에 몰두했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할아버지의 손 떨림은 치료가 됐고 전성기 시절의 기타 실력도 뽐낼 수 있게 됐다. 에드콕 할아버지는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옥에 다녀온 느낌이었다.”며 “하지만 기타를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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